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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번엔 장외투쟁,'국회의사당'을 ‘노인복지관’으로
안호원 | 승인 2013.08.01 23:02

   
▲ 사진@민주당
얼마 전 막말을 마구 하면서도 자성의 빛 없이 오히려 뻔뻔하게 변명을 늘어놓는 민주당 의원들을 생각해보면서 폭군으로 유명한 연산군을 떠 올렸다.

[안호원 푸른한국닷컴 칼럼위원]연산군이 왕으로 재임 할 때 ‘간언’((諫言)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내시들 목에 희한한 표찰을 걸도록 명령을 내렸다.

그런데 표찰에 쓰인 글이 참으로 가관이 아닐 수 없다. “口是禍之文 (구시화지문),” “舌是斬身刀(설시참신도)” 뜻은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요. 혀는 몸을 자르는 칼 이로다” “閉口深裝舌 (폐구심장사), 安身處處牢 (안신처처뢰)” 이는 “입은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 가는 곳마다 몸이 편하리라” 라는 뜻이다.

동서고금을 통해 이만한 권력을 휘두른 군주가 연산군말고는 또 어디 있을까? 자칫 말 한마디 잘못한 탓에 산 사람은 생(生)으로 도륙을 당하고 죽은 자(死)는 무덤속 관을 꺼내 목을 자르는 ‘부관참시’의 극형을 당했다.

말 한마디로 천하의 대역 죄인으로 전락하고 심지어는 죄 없는 가족들까지 삼족을 멸하는 비운을 맞게 된다. 겨우 살아남는다 해도 후손들은 연좌 죄에 묶여 사람같이 살아보지도 못한다. 지금의 역사를 논하자는 건 아니다. 아무튼 그런 역사를 갖고 있어서 일까, 언제부터인가 우리 정치가 그야말로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내는 정치가 되어버린 것 같다. 경쟁이나 하듯 저질 막말 퍼레이드가 줄을 잇고 있을 정도지만 바뀔지 모른다. 막말을 하면서도 독립투사나 영웅 같은 착각의 모습을 하고 있다.

야당의원이 집권자에 대해 시정잡배들이나 쓰는 낮 뜨거운 욕설이 SNS를 휘젓는 등 한 국가의 상징인 대통령을 향해 ‘도둑놈’ ‘귀태’ ‘당신’ ‘그년’ 이라고 했다가 ‘당신’에 대해 국어사전을 찾아 봐라. 공부 좀 해야겠다며 억지 논리를 펼치고 ‘그년’은 ‘그녀는’ 의 줄임말이라며 변명만 줄기차게 늘어놓는 민주당. 유구한 세월이 흘러도 그 못된 습관은 변하지 않고 여전하다.

막말 정치가 저질 코미디 수준보다 더 저질인데도 자신들은 모르는 것 같다. 심하게 말 하자다면 민주당이 국민정신까지 모두 갉아먹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앞 다퉈 거침없는 막말을 마구 쏟아내다가도 여론의 눈치를 보면서 자성하기보다는 변명하기에 바쁘다. 그저 두루뭉실하게 넘어가려고 한다.

혹 막말을 퍼붓는 게 당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하는 건 아닌지 묻고 싶다. 얼마 전 이야기지만 임수경 의원이 탈북자들을 겨냥, 폭언을 서슴지 않았고 심지어는 새누리당을 향해 ‘기생충’ 이라는 저질 언어를 사용했어도 당사자는 물론 부끄러워 할 줄 모른다. 가히 무대포 민주당이었다. 국민들의 눈에는 그렇게 비춰진 것이다.

자신들이야 저질이라 쾌감을 느끼며 절대 소수의 지지자들을 의식하겠지만 이 같은 언어폭력이라 할 수 있는 막말은 자신의 도덕성과 인격에 대한 자해행위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직시했으면 한다. 세월도 많이 흘렀고 시대도 변했지만 연산군 시절에 가히 살아남을 수나 있었겠는가.

막말을 하고도 참수 당하지 않고 삼족이 존재하는 지금의 세상은 참으로 좋은 세상인가 보다. 국민이 선택한 일국의 대통령을 욕하고 막말을 지껄여대도 버젓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으니 말이다. 과거 우리나라 선비들은 못 볼 것을 보면 입이 더러워진다며 말을 하지 않았다. 입이 더러워진다는 ‘언지매구(言之汚口)’ 인데 이와 비슷한 말이 ‘언지오구(言之汚口)’ 다.

선비들의 말 중 가장 심한 욕이었다고 한다. 선비들이 이처럼 더러운 말을 꺼렸던 것은 어려서부터 ‘소학’(小學)을 배웠기 때문이다. 소학의 첫 단락이 가언(嘉言)이다. 뜻을 풀면 ‘아름다운 말’ 이다. 아름다운 말이란 남의 작은 허물을 덮어주고 착한 행실을 칭찬하는 말을 뜻하는 것이다. 요즘으로 치면 ‘인성교육’을 잘 받아들인 것이다. 사실 인성교육은 어느 특정분야 혹은 계층의 사람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이 사회에서 존재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받아야 할 평생교육이다. 이유는 인간은 항상 ‘인간다움’ 과 ‘야생 짐승’ 사이에서 방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리 고매한 인격의 소유자라도 간혹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을 돌아보기를 멈추는 그 순간부터 ‘짐승만도 못한 야수’ 가 될 수 있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이토록 중요한 인성교육의 핵심은 ‘말’ 이다 예로부터 ‘말 한마디에 천냥 빚 갚는다’는 말도 있지 않는가.

속담처럼 똑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엄청나게 달라진다. 그래서 우리는 인격의 소유자로서 항상 올바르고 아름다운 언어를 사용하도록 하는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서경”(書經) 필명(畢命)에 “정치는 그 풍속을 개혁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입 자체가 더러운데 어찌 깨끗한 정치를 할 수 있겠는가? 하는 뜻으로 알고 있다. 그 누구보다 인성교육을 받아야 할 민주당 의원들이 막말도 부족해 있어야 할 의사당을 벗어나 거리로 뛰쳐나와 장외투쟁을 한다는 소리가 들린다.

국민의 혈세로 만든 의사당을 버리고 정치인들이 장외로 나온다면 아예 의사당을 ‘노인 복지관’으로 전용하면 어떨 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국회의원들을 분기별로 인성교육을 의무적으로 하는 법안을 시민의 이름으로 제정하면 어떨까.

그러면 저질 의원들의 입에서 아름다운 말이 나오겠지. 아름다운 말을 사용하면서 인격의 소유자도 될 수 있을 거야. 유권자의 희망사항일 뿐이다. 그래서 더운 여름 더 뜨거움으로 탈진한 유권자들은 슬픔의 눈물을 흘린다. 말이란 그 사람의 인격을 밖으로 표현하는 가장 직접적인 행위다. 그러므로 말 한마디는 상대편에게 자신의 인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언어의 행위다.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르나니 그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 성경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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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원  egis01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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