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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그리고 노량진 배수구 인명사고 단상
전영준 | 승인 2013.07.18 02:27

사대강 건설 및 물 관리 잘못, 집중폭우로 사람이 죽은 것이 아니라 되레 무능행정으로 대재앙이 일어났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칼럼위원]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노량진 수몰 사고 현장을 빙문하여 실종자 가족을 만나 “이번 사고의 원인과 책임을 따지기 전에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서울시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의 원인과 과정에 대해 철두철미하게 조사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관행적으로 돼 왔던 모든 문제를 재검토해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가족 보상에 대해서는 “가족들에게 약속한 것처럼 서울시가 발주처로서의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며 “사망자의 빈소 역시 유족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실종자 가족들이 현장에서 명확한 설명이 없어 답답해하는 가운데 박 시장이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신속한 사고 수습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17일 서울 노량진 배수구 인명사고와 관련, “이번 사고는 서울시의 안전 불감증과 무능행정에서 기인한 인재(人災)로 전적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시장은 사전선거운동 의혹을 부추기는 행태와 전시행정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조속히 사고경위를 파악하고 책임소재를 분명히 가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인명사고 당일 박 시장은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5시간 늦게 현장에 도착해 10분간 (상황을) 보고 듣고 끝내고 말았다”면서 “또 서울시는 사고 당일 공사가 이뤄지고 있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며 서울시의 허술한 관리·감독에 대해 질타했다.

이어 “서울시는 사흘간 계속된 폭우로 공사현장과 연결된 한강이 위험수위 이상으로 높아졌는데도 안이하게 판단하고 공사를 강행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사고 당일 새벽부터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팔당댐 방류량과 한강수위를 실시간 문자로 알렸지만 현장 관계자들은 이 같은 내용을 전해 듣지 못했다”며 “서울시 상수도 사업본부가 현장확인 없이 전화 한통으로 공사를 승인하는 안이한 대처가 이번 인명 피해를 불렀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책임은 서울시를 이끄는 수장인 박 시장의 무능행정 때문”이라며 “우리당은 박 시장의 무능행정과 보여주식 전시행정을 감시하고, 무능행정으로 현장에서 생명을 잃어가는 근로환경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번 노량진 수몰사고를 보면서 민주당이 지난 2011년 7월말 서울에 내린 집중폭우로 강남역이 침수하자 당시 오세훈 시장에게 퍼부었던 저주의 말의 생각난다.

2011년 6월말부터 시작된 오랜 장마와 태풍을 겪으면서 유독 비가 많아 100년만의 큰비가 내렸지만 4대강 유역에서 큰 피해를 보았다는 소식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피해는 대부분 서울 우면산 인근과 경기도 광주·춘천·의정부처럼 4대강 이외 지역에서 발생했다.

민주당은 지난 2011년 7월 28일 104년만의 폭우로 서울 등 중부지역 피해가 속출한데 대해 "오세훈 인재(人災)"라며 오세훈 시장을 청문회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그해 5월 최고위원 회의에서는 “올여름 장마철 (4대 강) 대재앙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대(大)재앙은커녕 소(小)재앙도 없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2012년 8월14일 밤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다음날 서울 강남역 일대가 또 다시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해 무릎높이까지 물이 차는 등 물난리를 겪었다,

당시 네티즌들은 트위터 등으로 "강남역에는 현재 워터파크가 되었습니다", "강남역은 올해도 또 침수. 연중행사", “2012년 강남역 침수 박원순 인재(人災)” 등으로 2011년 민주당의 입방정을 되로 갚았다.

몇일 동안 서울 중부지역에 내린 폭우로 사람이 사망하고 집이 떠나가 수재민이 발생했다는 소리 듣지 못했다. 사대강 공사로 인근 지역이 수몰되고 사람이 사망내지는 실종되었다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유독 서울 한강에서 배수구 공사 하다 서울시의 안전 불감증과 무능행정으로 6명이 사망하는 대재앙이 발생했다.

말로 흥한 자 말로 망한다는 격언이 이번 노량진 배수구 인명사고와 관련 민주당과 박원순 시장에게 주는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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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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