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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제분 호소문,안타갑지만 기업보다는 국가의 존망이 우선돼야
전영준 | 승인 2013.07.01 21:41

   
▲ 사진@영남제분홈페이지
여대생 청부 살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영남제분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호소문을 올리며 누리꾼들의 자제를 호소했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칼럼위원]1일 오후 영남제분은 홈페이지에 올린 호소문에서 “11년 전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여대생에 대해 다시 한 번 명복을 빈다”면서 “이 사건과 영남제분은 전혀 관계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의 불매대상으로 전락하고, 회사의 이미지와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영남제분은 "회사는 창립 이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소비자들로부터 제품 클레임 조차 받지 않았던 건실한 기업이었다"며 "그런 영남제분이 11년전인 2002년 3월 발생했던 한 여대생 살인 사건과 관련해서 최근 온갖 근거 없는 비난과 악의적인 소문에 시달리고 일부 임직원은 인신공격까지 당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 ‘영남제분과 11년 전 사건은 무관’, ‘안티 영남제분 카페 즉시 폐쇄’, ‘근거 없는 악성루머 유포 중단’, ‘편파방송 보도 중단’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삭제되지 않은 악성 글에 대해서는 법적조치를 통해 민·형사적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영남제분의 사주 류원기 회장은 사건 발생 후 2년이 지난 지난 2004년 부인 윤길자씨와 이혼한 것으로 나타나 영남제분이 이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 즉 사건발생 시점에는 영남제분 사주 류원기 회장의 부인은 윤길자씨 였다.

만약 영남제분이 이 사건과 관련이 없다면 윤길자 씨의 형집행정지 기간동안 입원 했던 특실 병원비를 사주인 전 남편 류원기 회장이 부담했는지 전 부인인 윤길자 씨가 부담했는지도 밝혀야 한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여대생 청부 살인사건 뒷 이야기를 다룬 '죄와 벌-사모님의 이상한 외출, 그 후' 편에서는 윤씨의 전 남편인 영남제분 회장이 제작진을 직접 찾아 “형집행정지 과정은 법 테두리 안에서 이뤄졌으며 문제가 없었다”며 항변하며 "11년 전 사건으로 회사 주가가 폭락하고 경영난에 빠졌다. 이 일로 회사 직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이유를 내세우며 보도 중단을 요청한 사실이 보도되었다.

류원기 회장의 소유인 영남제분이 이 사건과 전혀 관계가 없다면 전 남편인 류 회장이 왜 제작진을 찾아 보도 중단을 요청했는지 의문이다.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가 얻어야 할 교훈은 돈이면 공권력도 장악할 수 있다는 황금만능주의 생각을 우리 사회에서 척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한 기업의 생존도 중요하지만 그릇된 가치로 인해 법치가 훼손되어 국가가 망해서는 안 된다는 법치주의 완성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즉 기업주의 잘못된 생각으로 기업이 망해도 종업원들은 다른 곳으로 갈 데가 있지만 잘못된 법 집행으로 오염이 되어 국가가 망하면 국민들은 갈 곳이 없다.

무기징역을 받은 윤길자의 전 남편인 류원기 회장은 지금도 대한역도연맹 회장을 맡아 명예를 드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사건당시 두 사람은 부부관계였고 회사를 일구는데 부인의 헌신적인 내조도 있었다고 본다. 이혼 했다고 모든 것을 내 책임이 아니고 부인만의 책임이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

아무이유도 없이 억울하게 죽은 한 여대생이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것을 생각하면 류원기 회장은 모든 명예를 내려 놓고 회사도 사회에 환원할 각오가 되어야 한다.

남이 키우는 애완견도 잘 못 건드려 상처를 주면 처벌을 받는 판에 아무 이유도 없이 처참하게 죽은 여대생의 원혼은 뒤로 한 채 회사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것은 참으로 넋 나가는 행동일 뿐이다.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격언이 있지만 이 사건을 보면 '죄도 사람도 미워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안타갑다.

한편 지난 5월25일 방영된 '그것이 알고 싶다-사모님의 이상한 외출' 편에서는 2002년 사위의 친척 여대생(당시 22살)을 청부 살해한 혐의로 2004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영남제분 회장의 전 부인 윤 씨가 형집행 정지를 받고 여러 해 동안 세브란스병원 특실에 입원해 온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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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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