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11일 오후 의원총회에서이날 오전 당사에서 긴급 중진회의의 '기존 비대위 체제 구성 존중'안을 박수로 추인했다.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는 당 대표 권한대행 및 비상대책위원회 문제 등을 놓고 소장파 중심의 신주류와 범친이 구주류의 거친 설전이 예상됐었다.

그러나 이날 의원총회는 오후 2시10분께 시작돼 불과 1시간 만에 종료됐다. 양측 의원들의 발언 신청은 없었다.

앞서 한나라당은 이날 의총에 앞서 4선 이상 중진들이 모인 중진회의를 열고 황우여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는 대신 정의화 국회부의장을 위원장으로 한 비대위는 최고위의 통상업무, 전당대회 준비 관련 업무, 당 쇄신ㆍ개혁 업무를 하도록 의견을 모았다.

또 주요 당무협의는 대표 권한대행과 비대위원장이 상호 협의해 처리키로 했으며, 당은 쇄신과 개혁을 위한 비대위 활동을 적극 뒷받침하기로 했다.

정의화 비대위원장은 의총에서 "양보하는 과정을 거쳐 잘 정리됐다"며 "중도보수 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의화 위원장이 쇄신과 변화의 주역으로 역할을 하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신임 원내수석부대표로 재선의 대구 출신인 이명규 의원이 임명됐다.

원내대표단으로 유일호·김광림·이상권·김세연·유재중·이화수·한기호·김호연·윤영·박영아·이정선·이두아 의원 등 모두 13명이 구성됐다. 원내대변인에는 이두아 의원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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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news@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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