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은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를 18일 고소.고발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보도자료에 의하면 “허위사실 유포로 노 전 대통령과 유족의 명예를 훼손한 조 내정자를 사자(死者)에 대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가 고소, 고발의 내용이다.

노무현재단 이사장 직무대행인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조 내정자의 발언에 대해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 고위직 인사가 사석도 아닌 강연장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으니 책임지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의 소리가 “터무니없는 소리” 인지 시간을 치열했던 2009년 봄으로 돌아가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자금 공방으로 치열했던 2009년 봄, 노무현 전 대통령은 남편몰래 부인이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73억원 빌려 빚 갚는 데 사용했다고 시인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9년 4월7일 자신의 홈페이지 '사람 사는 세상'에 올린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저의 집에서 부탁하고 그 돈을 받아 사용한 것"이라며 "미처 갚지 못한 빚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마누라 치마폭에 숨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해명해야 할 일, 마누라의 빚으로 돌리며 법망을 빠져나가려는 꼼수를 부렸다. 도덕적 문제는 눈물로 빠져나가고 법적문제는 마누라의 단순채무로 빠져 나가려는 술수였다.

노 전 대통령은 이후 자신의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에 올린 글에서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기정사실로 보도되고 있으니 해명과 방어가 필요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몰랐다니 말이 돼?'라는 의문을 가지는 것은 상식에 맞는 일이지만 중요한 것은 증거"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중요한 것은 증거’라고 말한 것 맞다. 변호사 출신이라 법리에 밝으니 그렇게 말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재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황보다는 증거니 ‘노무현의 꾀’는 호소력이 있었다.

노 전 대통령은 ‘중요한 증거’가 있는 데도 오리발을 내민 전력이 있다.

그는 2002년 3월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 그 해 지방선거가 있었다. 그는 부산, 경남, 울산 광역단체선거에서 1명이라도 당선이 안 되면 후보사퇴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결국 1명도 당선시키지 못했다. 당내, 외로부터 비난을 받으며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을 의심 받았다. 당에서 왕따를 당하자 유시민이 이끄는 사조직에 의탁했다. 눈물로 잘못된 약속을 흘려버렸다.

한나라당의 대선자금과 비교하여『10분의 1넘으면 정계 은퇴』한다고 했는 데 8분의 1이 되어도 은퇴 안 했다.

도대체 빚이 얼마나 되길래 불법적인 돈을 받아 사용했다 말인가. 또 재임 중 채무신고도 안했다.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했다. 재임 중 5년 동안의 월급만 모아도 충분히 빚을 갚을 수 있었으며, 명륜동 집만 팔아도 변제할 수 있었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날 ‘총선 때 원 없이 돈을 써 봤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다. 한편으로는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민주당은 전라도당으로서 ‘부패한 정당’이라고 비판한 적도 있었다.

‘미처 갚지 못한 빚, 원 없이 돈을 써 봤다, 부패한 정당’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이 세 문장은 너무나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다.

박연차의 600만불에다 2002년 대선 자금, 강금원의 돈, 형과 그 측근들의 부정한 것만해도 300억이 된다. 그런데 무슨 생계형 범죄니 운운하면서 범법행위를 합리화하고 있다. 여기엔 재임기간 중 재벌들한테 불법으로 받은 돈과 통치자금의 불법적 유용은 아예 계산도 안됐다.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의 소리가 “터무니없는 소리”라면 사자(死者)의 명예회복을 위해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라고 의혹 받고 있는 부분에 대하여 철저한 조사를 다시 진행해야 한다.

강금원의  골프장은 노 전 대통령의 재임 중 즐겨 찾던 골프장이었다. 조그마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장이 거액의 골프장을 노 전 대통령 재임 중 인수했다. 이 부분부터 짚고 넘어가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도덕성을 갖고 대통령이 된 사람이다. 단 만원이라도 불법적으로 돈을 받았다면 상습적인 도둑놈보다도 더 나쁜 놈이다. 성직자가 개인적으로 받은 돈이라고 십일조 안내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하기를 벼르고 있다. BBK 사건 재조사하여 이 대통령을 감방 보내겠다고 벼르고 있는 것이다.

자기 돈 갖고 행한 실패한 투자도 못 믿어 감방 보내겠다고 난리치겠다면 남의 돈 갖다가 빚 갚는 데 사용한 노 전 대통령의 부부의 행각은 더 이상 생각할 가치도 없다.

이명박 대통령 퇴임 전, 먼저 대통령직을 역임한 노 전 대통령 부부의 의혹되는 부분을 먼저 철저히 조사하는 것이 순리다.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지도자의 윤리기강을 세우는 지름길이다.

노 전 대통령이 자살하는 바람에 명예회복을 못하고 있는 그 분 때문에 자살한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일이다.
 

2010-8-17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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