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27재보선에서 김해(을) 야권단일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국참당을 한나라당 2중대라고 비판했다.

유시민 대표는 민주당의 ‘복지담론’에 관한 문제점을 비판하고 한미FTA 협정 체결에 대해 우호적인 발언에 대한 반발이었다.

민주당에서는 민주당이 민노당의 2중대라는 자체 비판이 나왔다.

정장선 의원도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언제까지 소수야당들에 끌려다녀야 하는 것인지 회의감이 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공조할 것은 공조하되 독자성도 유지하는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ㆍEU FTA(자유무역협정) 비준 합의 파기를 계기로 손학규 대표의 노선 문제가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민노당과의 관계에 대해 다른 시각이 공존한다.

민노당의 FTA 저지에 가세함으로써 자신의 이념 지향이 진보임을 분명히 하면서 야권통합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와 함께 민노당에 거부감을 보이는 중도층의 이반을 초래해 스스로 대선후보로서의 입지를 위축시켰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당내에선 한ㆍEU FTA(자유무역협정) 비준 합의 파기 파동을 계기로 손 대표가 ‘선(先) 진보, 후(後) 중도’ 전략을 선택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노선 논란이 커지자 손 대표 측근들은 “(비준안 처리에 반대한) 이번 결정은 진보냐 중도냐 하는 이념 문제가 아니라 야4당간 정책합의 약속을 먼저 이행하겠다는 차원”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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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news@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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