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본격적으로 2012년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 나섰다. 이번 4.27재보선 여론조사에서 나서지 않은 한국갤럽은 4.27재보선 이후 처음으로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4·27 분당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손학규 대표에 대한 대선 후보 지지율이 한 달 새에 세 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 사진@한국갤럽홈피캡처

3월 23일 갤럽 조사에서 손 대표는 3.9%로 박근혜·유시민·오세훈에 이어 4위였다.

박근혜 전 대표는 3월에 비해 2.2% 떨어졌으나 큰 변화는 없었다. 호남(박근혜 20.4% 대 손학규 20.2%)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압도적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호남지역의 민심 변화가 두드러졌다. 3월 조사 때 광주·전라지역의 야권 지지 후보는 정동영(12.3%), 유시민(11.8%), 손학규(10.2%)로 3분돼 있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손 대표는 20.2%를 얻어 압도적 1위로 올라섰고 정동영 최고위원은 3.2%로 주저앉았다. 유시민 대표는 12.4%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정동영 최고위원을 지지하던 사람들이 손 대표 쪽으로 거의 옮아간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역대 민주당 대선 후보 결정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온 호남지역 민심이 서서히 손 대표 쪽으로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당시 후보를 지지하며 여론을 주도해 왔다는 오해를 받은 한국갤럽은 야당 및 시민단체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다.

한국갤럽은 이번 대선에서는 한나라당의 어느 대선주자를 지지하고 지지여론을 주도할 까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티가 4.27 재보궐 선거 직후인 28일과 29일, 양일간 실시된 대선 후보 조사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2.2%p 하락하면서 30.0%를 기록 1위를 유지했고, 분당(을)에서 당선된 손학규 대표가 전주 대비 5.8%p 오르면서 14.3%를 기록했다.

두 기관의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 조사를 보면 한국갤럽은 34.3%, 리얼미티는 30.0%다. 지지도 차이는 4.3%로 오차범위 내다.

그러나 한국갤럽이 발표한 박 전 대표의 34.3%는 정치현장의 체감온도와는 격차가 있다.

최시중 방송위원회 위원장은 한국갤럽 회장을 역임, 지난 이명박 대통령선거 캠프 고문을 맡아 이명박 대통령만들기에 지대한 공을 세운사람이다. 이상득 의원과는 동향으로 절친한 관계다.

이상득 의원과 박근혜 전 대표와 핑크빛 모드로 전환되어 이상득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만들기에 개입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고 있다.

한국갤럽의 높은 박근혜 전 대표 지지율, 최시중 전 한국갤럽회장, 그의 친구 현 정권 권력실세 이상득 의원, 경북 대표 정치인 박근혜. 정가소문의 결과 어떻게 나타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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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news@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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