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1월24일 “선원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현재 선박은 대한민국 해군이 장악했습니다.”

피랍선원들이 청해부대원을 눈으로 확인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던 순간 합참ㆍ해군작전사령부ㆍ 해군본부 지휘통제실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 이명박 대통령이 아덴만의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삼호 주얼리호 선원 인질구출 작전 상황종료후 보고를 받고 있다.사진@청와대

이 시간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삼호주얼리 선원 구출 작전에 나선 UDT 대원의 헬멧과 링스헬기, 저격수의 총 등에 카이샷이 달려 있어 작전 시작부터 종료까지의 생생한 현장 영상이 무선으로 현장 지휘부인 최영함에 실시간 전달됐다.

이 영상은 인공위성을 통해 서울의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로도 전송됐다. 덕분에 최영함과 합참은 현장 대원들의 움직임과 숨소리까지 생생하게 지켜보며 입체적으로 작전 지휘를 할 수 있었다.

▲ 오바마 미 대통령이 참모들과 작전을 실시간 중계를 초조하게 바라 보고있다. 사진@백악관

5월2일 오전 1시 10분(현지시각),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외곽 도시 아보타바드. 조용한 부촌(富村)이 굉음으로 뒤흔들렸다. 미국의 군용 헬기 블랙호크 2대가 시커먼 하늘을 가로질렀다.

9.11테러 주범 빈 라덴을 잡기 위한 작전이 시작된 것이다.

헬기에서 내린 빈 라덴 사살 작전요원은 약 25명. 미국의 '전사(戰士) 집단'이라 불리는 해군 특수부대요원 '네이비실(Navy SEAL)' 소속 군인들이었다. 또 다른 25명의 작전요원과 추가 헬기 2대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멀지 않은 곳에 대기했다.

이 작전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 윌리엄 데일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국가안보회의(NSC) 주요 인사들 함께 오른팔을 테이 TV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봤다.

스크린 속 영상이 격렬하게 흔들리는가 싶더니, 화면에 속에 한 남자의 모습이 나타났다. 남자는 영화 속 인질극의 한 장면처럼, 옆에 있던 여성의 목을 휘감아 자신의 앞에 방패처럼 세우고는 화면쪽을 노려봤다.

순간 참석자들 입에서는 “아!” 하는 탄식이 저절로 새어나왔다.

 

 

 

 

[푸른한국닷컴 전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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