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 이지아의 위자료와 재산분할 소송사건이 이지아의 소 취하로 열흘만에 종결됐다. 그 당사자들은 지금 어떤 마음인지 또 이지아가 유부녀인지도 모르고 사귀었던 정우성의 생각은 어떤지 정리를 해 본다.

서태지가 사건이 알려진 후 열흘 만에 직접 공식 입장을 밝히고, 이지아는 과거 서태지의 여자로 살면서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다. 서태지 측의 입장을 들어보고 앞으로의 행보를 결정할 것이라는 정우성도 자신의 입장을 내놓았다.

▲ 사진편집@푸른한국닷컴

30일 오후 서태지는 서태지닷컴을 통해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직접 메시지를 남겼다. 이 메시지에서 서태지는 "평범한 자연인 정현철로 돌아가 보통의 사람들과 같이 결혼도 하고 아이도 키우는 그런 평범한 생활을 소망했다"면서 "여러분을 생각하면 애잔하고 미안한 마음뿐이다. 처음으로 느껴지는 감정들이 교차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또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고 밝혔다.

이지아 회한 "사랑이라고 믿고 내 자신, 부모님도 버리고 살았던 시간"

이지아는 30일 이날 오후 서울가정법원에 서태지를 상대로 55억원대의 위자료 청구-재산분할 소송을 취하했다. 이지아의 소송 취하 소식이 알려진 건 서태지의 공식입장이 모두 보도가 되기 전인 이날 오후 4시경이었다.

이후 이지아는 5월1일 밤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www.ejiah.com)에 직접 심경글을 올렸다. 이지아는 "사랑이라 믿고 내 자신, 부모님도 버리고 살았던 시간..이렇게까지 대립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소송을 취하한 이유에 대해 직접 밝혔다.

또한 이지아는 “어린 시절이었지만 믿음과 희망으로 사랑을 했고, 그 나이에 가져야 할 소중한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했지만 단 한 번도 그 사랑에 대해 가슴이 아닌 머리로 계산 한 적 없었습니다. ”라며 지난 날 서태지와의 만남에 대하 회한을 밝히며 추억을 더듬었다.

이지아는 “여러 개의 이름으로 살아가며 정체성의 혼란에 시달리며 늘 마음을 졸여야 했고, 사람들에게... 친구들에게 가족들에게 솔직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다가설 수 없었기 때문에 차갑고 진실 되지 못한 사람이라는 오해도 받으며 원만한 대인관계를 이룰 수 없어 많이 힘들었습니다.”며 자신의 이름으로 살아갈 수 없던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인으로 태어나기를 간절히 바랬다.

정우성 "일에만 전념" 5월부터 여러 스케쥴 소화를 통해 새로운 출발

그 동안 정우성은 서태지의 입장을 들어보고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우성 측은 일단 이지아와의 관계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에 대해 유보하고 일에만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태지-이지아의 최대 피해자로 거론되고 있는 정우성은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제주도에서 머물며 휴식을 취하고 차기작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5월부터 정우성은 일에만 몰두할 예정이다.

정우성은 일본 후지TV드라마 '굿 라이프' 촬영을 위해 5월 중순 일본으로 출국한다. 여기에 이후 '킬러' 리메이크를 비롯해 작품 연출 및 영화 출연 등 여러 스케줄을 빽빽이 소화해야 한다.
 

[푸른한국닷컴 권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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