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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재보선 패, 당권의 이전투구, 선비정신
이종부 | 승인 2011.05.01 13:04

[푸른한국닷컴 이종부편집위원]

"선비"가진 "선비정신"이란(혹은 양반정신) 각 시대의 지도적 구실과 행동을 하는 지성으로서 정치나 사회등 전 부분에서 책임을 감당해 왔으며, 양심이고 지성이며 인격의 기준으로 백성들에게 인식이 되어 존경을 받았다.

선비란 양반이나 상놈을 구분하는 것처럼 신분적 존재가 아니다. 그 시대의 교범이 되는 행동과 인격이며 모범이었고 양심이었다. 조선시대까지의 한반도에서 각 시대별로 왕조 국가들이 형성이 되고 유지가 될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선비정신에 의해서 였다.

신라의 백제 정벌, 생사의 미련을 초월한 백제의 5천 결사대 앞에 신라 5만대군은 네번을 패한다. 신라군 사기는 땅에 떨어졌고 연합군 당나라의 소정방은 연합을 깬다는 협박을 신라군에게 한다.

통일이라는 대업을 이룰려면 신라군의 사기를 살려야만 할 뭔가가 필요했다. 이때 신라군 품일(品日)장군은 "젊은 피"인 아들 화랑 "관창"을 불러 "싸워 죽어 신라군의 귀감이 되라"고 명령한다.

"상징적이어야만 할 뭔가가 필요하다"는 아버지의 뜻을 알아차린 관창은 아버지의 명령대로 백제군에 홀로 돌격하여 싸워 죽고자 하나, 계백은 이를 사로잡아 돌려 보낸다.

관창은 다시 홀로 백제군에 돌격하였으나 또 사로잡혔고, 이러한 관창을 죽이면 신라군은 분개하여 용기백배해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같은 무인(武人)으로서 "무사답게 영예스럽게 죽게 해주겠다"하여 계백장군은 관창의 목을 벤다.

전쟁터의 통속적 무용담 같지만, 아들에게 "죽어라"는 명령을 내린 품일(品日)장군이나, 그 뜻을 안 아들 관창이나, 품일과 관창 이들의 뜻과 의도를 모두 알면서도 관창을 무사답게 영예스럽게 죽게 해준 계백장군이나, 이건 모두 사실상 선비만이 가질수 있던 고고함의 "선비정신" 그 진수중 하나였다.

오늘날 학자들은 한국 전통문화의 본질은 "선비정신"이라고 평한다. 선비정신이란 의리를 지키고 절개를 중히 여기는 도덕적 인간의 정신으로서 "선비는 민족 원기의 기탁(寄托)이며 국가 명맥의 최후 보루다"라고 정의내린다.

따라서 오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국민들은 저렇듯 고결하고 도도한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선비정신" 후예들인 것이며, 흔히들 말하는 서양 사상 "노블리즈 오블리제"의 구현자들이고 실현자들인 셈이다.

조선시대 선비로서 국가가 어지러울때 몸소 떨쳐나서 선비정신을 행동으로 옮긴이들을 몇 나열해 보자.

임진왜란때 금산 전투와 "칠백의사총"으로 유명한 조헌(趙憲)의병장.

군량미를 확보하고자 대병력의 왜군은 충청과 호남으로 진출하고자 했다. 이때 "조헌"은 700명의 선비들을 모아 의병을 일으켜 "금산"에서 저지하고자 하며, "오늘은 우리들에게 다만 한번의 죽음이 있을뿐이다.

죽고 살며 나아가고 물러남을 오직 '의(義)'자에 부끄럼이 없게 하자"고 초연히 결의한다. 그리고 신식무기로 무장 한 수십배의 왜병과 맞서 싸워 모두 함께 죽음을 맞아 "칠백의사총"(七百義士塚)에 묻혔다

조헌 의병장 이하 700인의 선비들은 "의"를 따라 죽은 것이며, 이 순의정신(殉義精神)은 바로 선비정신의 발휘라 할 수 있다.

병자호란, 부당한 요구를 하며 조선을 침입한 "청"에게 항복은 할 수 없다며 결사항전 "척화론"(斥和論)을 조정의 선비들은 주장했고, 이는 선비의 감투정신이었다.

병자호란이 조선의 항복으로 끝나고 결사항전을 주장했던 "척화 삼학자"중의 한사람인 홍익한(洪翼漢)은 청나라 심양으로 끌려가 청태종의 모진 심문을 받는다.

이때 홍익한은 "내가 지키는 것은 대의(大義)일 따름이니 성패와 존망은 논할 것이 없다"고 대답하며 굴복하지 않다가 순절한다. 홍익한이 생명을 버리면서 까지 항거했던 것도 국가와 사회 전체를 위하여 헌신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선비정신 바로 그것이었다.

조선시대 선비의 모범이라 할 수 있는 조광조(趙光祖)는 선비가 가져야 할 자세를 말하며 "무릇 자신을 돌보지 않고 오직 나라를 위하여 도모하며, 일을 당해서는 과감히 실행하고 환난을 헤아리지 않는 것이 바른 선비의 마음씀이다"라고 말한다.

이는 일을 당했을지라도 비굴하지 않고 꼿꼿하며 의심하지 않고 확고함을 지닌다는 선비정신 바로 그것이다.

퇴계 이황은 "선비는 필부로서 천자와 벗하여도 참람하지 않고, 왕이나 공경(公卿)으로서 빈곤한 선비에게 몸을 굽히더라도 욕되지 않으니, 그것은 선비가 귀하게 여겨지고 공경될 까닭이요, 절의(節義)의 명칭이 성립되는 까닭이다"라고 말한다.

선비는(선비정신) 누구와 상대를 하더라도 그에 물들지 않고 고고함과 기품을 가져야 한다는 선비정신 바로 그것인 것이다.

이순신 장군, 선조에게 그토록 정치적 탄압을 받았지만 왜병과의 최후의 일전에서 "소신에게는 아직 열두척의 배가 있사옵나이다"라며 사직과 백성을 위하여 부하 장졸들과 함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던진다. 이는 선비정신 중 감투정신의 정수인 것이다.

일을 당했을지라도 위처럼 고결하고 당당하며 기품있고 절개있게 행동하는 선비정신을 "선비의 후예" 대한민국인들이 다문화 다변화 다원의 이 시대에 있어 모두 지니고 살아야 한다고만은 못한다.

그러나 최소한의 선비정신은 가지고 살아가야 하며, 그것이 바로 국가와 사회와 가정에 대한 지성이고 도덕이며 책임을 질 줄 아는 성숙한 인격이라고 생각한다.

옛날에는 "선비의 나라"라고 중국과 일본등 동양이 존경하고 흠모했으며, 오늘날에는 서양인들이 경이롭게 바라보고 있는 "한반도 왕조국가들의 선비정신"이었다.

그러나 그 "선비"의 후예인 대한민국인들은 현재 최소한의 선비정신도 없는 것처럼 보여진다, 가정이든 집단이든 사회든 정치든 이념이든 오로지 천박하기 이를데 없고 장마당 떠돌이 야바위 같은 "나"만이 전부인 "상놈 정신"만이 판치고 있다고 보여지며, 그것이 약게 사는 것이며 손해보지 않고 잘사는 것인양 하고있다.

중요하고 의미있는 시기 중요한 장소의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은 패했다. 이 패배는 내년 총선과 한나라당 경선을 염두에 두어 정부여당 내부의 역학구도를 크게 변하도록 할것이라고 본다.

이때 정부여당 내부의 정치인 및 각 계파간 암투와 이전투구는 피할수 없을게 분명한데, "선비"들의 후예로서 자랑스런 정신인 "선비정신"으로 이 정치인들은 저 싸움에(?)임했으면 하는....부질없는 바램을 일개 지지자로서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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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부  jong5209@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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