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의 재임 중 특징을 하나로 표현하라면 성경 욥 8:7절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라는 성구를 인용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본다.

이명박 정권이 2008년 정식 출범 후 고소영 청와대. 강부자 내각이라는 비앙냥을 들으며 출발이 순조롭지 못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직후 친북종김 세력들의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재임 중 크고 작은 위기 속에 나날을 보내야 했다.

광란의 촛불집회를 겪으면서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지도 모르는 대통령은 참모가 써 준대로 2번이나 굴욕적인 대국민 사과를 해야 했다.

정권초기부터 언론의 보도기사를 보면 ‘개각, 교체, 인선, 문책’이라는 단어가 하루도 빠지지 않고 키워드로 자리 잡을 정도로 바람잘날이 없었다.

청와대는 ‘잘못된 공천으로 온몸으로 막아 낼 의원들이 없다.’며 당을 비판하고 당은 ‘정치를 모르는 무능한 참모인선으로 정국이 꼬여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로가 싸우는 모습을 보노라면 이 나라엔 대통령도 없고 권위도 없고 영이 서지 않는 나라였다

이 대통령은 금강산 피격사건으로 남북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던 꿈을 포기해야 했다.

이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비리 조사로 촉발된 노 전 대통령의 자살로 재 묻은 개가 똥 묻은 개한테 질타를 받는 식의 수모도 당했다.

또한 천안함 침몰, 연펑도 포격, 소말리아 해적에 의한 삼호주얼리호 납치 등 우리의 안보와 관련된 사건들도 이명박 탓이라고 질타를 들어야 했다.

그것은 지도자의 제일 소중한 가치인 ‘울타리의 소중함’을 망각하고 ‘중도실용주의’에 매달린 결과 그 위기를 스스로 자초한 한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임기 2년을 지나면서 국가안보관리 관점이 편의적 중도적 시각에서 '대한민국 체제 수호'로 중심이동(中心移動) 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체제수호에 중심을 잡다보니 치안이 안정되고 군을 비롯한 국가체제수호 기관들이 우왕좌왕 하지 않고 본연의 임무에 매진하게 되었다.

4대강 사업 강행, 언론관련법·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강행 처리 등으로 정국을 뒤흔들며 ‘탄핵’ 대상으로 거론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위기를 기회로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대통령이 혹독한 비판을 남 탓으로 돌리지 않고 국민을 향해 사랑과 도움(Love and Support)을 진지하게 요청한 결과였다.

멀리서 봤을 때 흔들리는 나무와 같았던 이명박 대통령은 시간이 가도 쓰러지지 않고 버티는 나무였다.

이 대통령이 흔들리지 않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매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재임 중 정치자금이라는 명목으로 어떠한 부정한 돈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혹자는 형이 돈 받고 참모들이 돈을 받아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지만, 그들은 대가성이 아닌 오랜 친분관계에서 비롯된 금전수수로 지난 날 권력자들의 대가성 부정부패와는 차원이 달랐다.

이상득 전 의원이 법원에서 특가법상 뇌물수수가 아니라 정치자금법에 의해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것이 좋은 예다.

이명박 대통령은 시작은 미약했지만 나중은 창대하기 시작했다.

촛불집회 와중에서도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맞아 경제문제를 성공적으로 회복하고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이라 국가리스크를 극복했다.

이 대통령은 재임 중 우방국과의 선린관계 유지를 위한 순방외교, 국가의 미래 발전을 담보할 자원외교, 우리의 물건을 파는 세일즈 외교, G20 정상회의나 핵안보 정상회의 등을 통해 국위를 선양했다.

이런 눈부신 외교성과는 월드컵 및 올림픽 수십번 유치하는 것보다는 낳다는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인천 송도 유치, 2번씩이 나 실패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몇 년간 계속 될 대형 컨벤션 유치 등으로 이어졌다.

또한, 한미FTA 협정 체결, 국가신용등급 상승, 20-20클럽가입, 무역 1조달러 달성, 유엔안보리비상임이사국 재진출 등도 국익과 국격을 동시에 상승시켰다.

1965년부터 시작된 해외건설 플랜트 수출의 누적 수주액이 5300억불인 데 그중 52%가 이명박 정부 안에서 달성됐다.

이 대통령은 임기 말에 이를수록 통치력 악화로 권력의 누수가 일어나고 있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정국을 안정적으로 잘 이끌었다.

결국 이번 대선에서는 역대 대선에서 불거져 나온 ‘정권심판론’이 대두되지 않았으며 지난 총선에서도 ‘정권심판론’은 핵심이슈가 되지 못했다.

이는 국민들이 이 대통령의 재임 중 통치력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각 정파가 이슈로 삼지 못했기 때문이다.

4대강 사업을 둘러싸고 격렬한 논쟁이 있었지만 되레 4대강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 홍수와 가뭄으로 피해를 봤다는 원성을 듣지 못했다.

4대강과 관련하여 감사원이 일부 문제를 갖고 총체적 부실이라고 지적했지만 대규모 사업에서 어쩔 수 없이 발생되는 시정·보완할 점이지 근본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일부 국민과 야당이 그렇게 반대하던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지금도 시정·보완하고 있지만 건설 자체를 잘못했다고 비판하는 국민은 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밤 12시까지만 대한민국 17대 대통령이다. 이 시간이 지나면 전직 대통령으로 돌아가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 남는다.

국민들은 이명박 대통령을 격변하는 국내외정치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대한민국을 글로벌 경제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한 지도자라고 평가할 것이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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