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칼럼위원]2월 8일 청문회 준비팀은 정홍원 후보자의 아들 정우준씨의 병역 문제에 대해 "대학원 재학 당시 허리디스크 통증이 심해 수술을 받았다"며 "강남성모병원에도 갔는데, 진료 기록이 모두 확보가 돼 있어서 자료제공이 가능하다"며 "정 후보자 아들이 현직 검사인데, 병역에 문제가 있었다면 검사가 될 수 있었겠는가"라고 밝혔다.

정홍원 후보자 아들 정우준씨는 지난 1997년 첫 신체검사를 받을 당시에는 1급 현역 판정을 받았지만 2001년 재검 때 디스크로 5급 면제 판정을 받았다.

지난 2011년 10.26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도 병역판정의혹으로 매스컴의 큰 관심을 받았었다.

박주신은 대학 졸업 후 공군에 입대해 나흘만에 귀가 조치한 당한 바 있다. 박주신이 공군 훈련소에서 나흘만에 귀가 당시 박원순측은 “고교시절 축구를 하다 입은 허벅지 부상 때문에 훈련을 받다 통증이 심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퇴부 신경 손상에 따른 신병 치료를 위해 귀가 조치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귀가조치에 대해 언론이 이를 문제삼자 박원순 시장은 10월말 재검을 받고 다시 입대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박 시장이 당선되자 아들 박주신은 2개월여만에 재검을 통해 신체등급 4급 판정으로 공익근무 판정을 받았다.

당시 강용석 의원이 전문의들에 문의해 내놓은 결론에 따르면 허리디스크로 인한 4급 판정은 3~4시간 동안 앉아있거나 서 있기도 힘든 상태다.

병사용진단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병무청 지정병원’을 먼저 방문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며 디스크 증상이 있어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면 병사용진단서도 가능한 대학병원이나 큰 병원을 찾는게 정상임에도 박주신은 그러지 않았다.

박주신은 방배동 집에서 먼 자생한방병원을 찾아 MRI를 찍고 진단서 발급은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혜민병원으로 의뢰했다.

당시 강 의원은 고가의 MRI촬영을 혜민병원에서 촬영하지 않고 가져온 사진을 보고 진단서만 발부해 줄 의사는 의뢰환자와 극도의 친밀한 관계가 아니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브로커 개입을 시사했다.

더욱 MRI만 가지고 병사용 진단서를 발급한 의사는 10여년전 비슷한 병무비리로 기소돼 징역1년 선고유예 받은 사실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의혹을 더욱 불러 일으켰다.

강 의원은 현상금까지 지급해가며 박주신의 활동 동영상을 수배했었다. 그 결과 3층 계단을 날쌔게 내려오는 동영상 등을 구해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박주신씨의 MRI문제는 세브란스 병원에서 불시에 공개신검을 받아 병원측으로부터 ‘디스크가 맞다’는 인정을 받으며 일단락 된 바 있다.

일부 야권 및 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것은 정 후보자의 아들이 1997년 첫 신체검사를 받을 당시에는 1급 현역 판정을 받았는 데 2001년 재검 때 디스크로 5급 면제 판정을 받았느냐 하는 것이다.

박주신의 경우와 비교하면 4년만에 1급에서 5급면제 판정을 받는 것은 가능하다.

박주신은 공군 훈련소에서 불과 나흘만에 훈련을 받다 통증이 심해져 대퇴부 신경 손상에 따른 신병 치료를 위해 귀가 조치 된 것과 비교하면 문제 될 것이 없다.

4년동안 사시공부하는라 운동도 안하고 책상에만 앉아 있으면 디스크 발병이 가능하다. 물론 사람에따라 차이가 있지만 말이다.

한상대 전 검찵총장도 대학시절 미식축구를 하면서 생긴 허리디스크가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악화돼 수술을 받고 병역을 면제받았다.

정홍원 후보자 아들의 병역문제가 박주신과 다른 경우는 박주신은 동네 인근 근처에서 MRI를 찍고 진단서 발급은 혜민병원으로 의뢰해 발급받았지만, 정우준은 당시 여러 종합병원을 돌며 찍은 MRI 사진을 갖고 5급 면제 판정을 받아 차이가 있다.

따라서 이번 정홍원 후보자 아들 정우준의 병역면제 의혹 건은 고위공직자 자제들의 병역필이냐 병역미필이냐 가지고 논란을 하면 모를까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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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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