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수백 수천만명의 국민정신력 강화 사이버전사를 만들어 내야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칼럼위원]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17일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 본관의 인수위 기자실 인근에서 해킹 흔적이 포착됐으며 북한의 소행으로 보인다는 언급은 '오해'였다고 공식해명했다.

앞서 대통령직 인수위 측은 이날 오전 인수위 기자실에서 "정보당국에서 인수위 내부 보안점검을 했다. 북한 측으로부터 해킹당한 점이 포착된 것 같다"며 "기자실 쪽에서 포착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인수위가 북한 측으로부터 해킹 당했다고 발표한 것은 오해였다고 해명했지만 북한의 사주를 받은 집단내지는 개인이 인수위를 해킹 할 수도 있다는 의혹은 해소되지 않았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경제.사회.문화 등 사회 전반에 사이버 공간의 중요성이 대두고 있는 상황에 북한의 사이버 테러가 점차 빈번해지고 대상도 다양화하고 있는 안보분야도 예외가 될 수 없다.

북한은 악성코드를 심은 게임 프로그램의 유포, 정밀 유도무기 시스템을 무력화하려는 GPS 교란, 민항기까지 상대로 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 고려대 이메일 악성코드 유포사건 등 사이버테러를 무차별적으로 저질러왔다.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작년 10월22일(현지시간) 북한이 ‘상당한(significant)’ 수준의 사이버전 수행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점점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서먼 사령관은 북한의 사이버 전투력에 대해 더 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북한의 특수작전부대 병력을 세계 최대 규모인 6만여 명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우리나라를 무너뜨리기 위해서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있으며 물리적인 무력도발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이버전과 같은 도발도 서슴없이 저지를 준비가 되어있으며 실제 많이 시도했다.

*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지난해 6월 9일 발생한 중앙일보 해킹 사건을 수사한 결과 사이버공격의 근원지가 북한으로 확인됐다고 지난 16일 밝힌 바 있다.

지난해 6월 사이버 공격으로 중앙일보 뉴스사이트에는 입을 가리고 웃는 고양이 사진과 함께 녹색 코드가 나열된 화면이 떴고, 신문제작시스템 데이터도 삭제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또 당시 화면에는 ‘이스원이 해킹했다(Hacked by IsOne)’는 메시지가 등장하기도 했다. 경찰은 중앙일보의 보안시스템 접속기록, 악성코드, 공격에 이용된 국내 경유지 서버 2대와 10여개국으로 분산된 경유지 서버 17대 등을 분석한 결과 사이버테러 공격의 진원지로 북한을 지목했다.

* 한편, 북한의 사이버테러가 처음으로 확인된 것은 2009년 7월7일부터 이틀간 감행된 이른바 7·7 디도스 공격으로 당시 북한은 전 세계 61개국 435대의 서버를 이용해 한국과 미국의 중요기관 총 35개의 주요 사이트를 디도스 공격했다.

이 사이버공격으로 미국 백악관 사이트가 다운됐고 청와대, 국회 등 정부기관과 주요 포털도 공격을 받았다.

* 북한은 2011년 3월4일 해외 70개국 746대 서버를 활용 청와대와 국회, 언론사 등 총 40개 주요 사이트에 대해 사이버공격을 했다.

한 달 뒤에는 해외 13개국 27대의 서버를 이용해 농협 금융전산망 시스템에 침입했다. 같은 해 11월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생들에게 악성코드가 담긴 이메일을 발송한 것도 북한의 소행으로 결론 났다.

* 작년 4월 28일 아침 6시14분을 시작으로 5월 1일 오후까지 국내 민간 항공기 226대에 대한 전파 교란이 발생했다고 국토해양부가 밝혔다.

국내 한 항공사도 지난 28일 아침 7시 21분부터 9시 23분까지 GPS, 즉 위성위치정보 시스템에 대한 전파 교란이 있었다고 밝혔다.

위와 같이 북한의 사이버공격 능력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북한은 1980년대 후반부터 사이버전에 대비했고 러시아와 미국에 이은 세계 3위권의 사이버전 강국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가 중심으로 사이버 인력을 정책적으로 양성하고 있다.

북한은 2009년 2월 당시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국과 노동당 산하 작전부, 35호실 등 3개 기관을 통합해 대남·해외 공작업무를 총괄하는 정찰총국을 새로 만들면서 사이버전 전력이 대폭 증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북한은 사이버전 전력 증강을 위해 기술장교 육성기관인 김일자동화대학(과거 미림대학)에 전자전 양성반을 설립해 전문 해커들을 키워내고 있다.

또 오래전부터 금성제1중학교와 금성제2중학교 등 특수학교에 컴퓨터 영재반을 만들어 이 학교를 졸업한 컴퓨터 영재 중에서 사이버전 요원을 선발하고 있다고 탈북자들이 전했다.

그러면 왜 북한은 남한을 상대로 비정규전 방법인 사이버 도발을 서슴치 않을까.

북한이 청와대 및 국회, 인수위 등 정부기관을 괴롭히는 것은 최고급 정보를 얻고자 함이요, 금융기관에 대한 공격은 사회불안을 조성하여 남한사회의 불만을 고조시키려는 목적이다.

남한사회의 불만은 북한을 대하는 방법에 대한 국론분열로 이어져 국론분열은 우리 성장동력 엔진의 멈춤 및 경제발전의 퇴보, 실업의 증가로 사회 불만계층 양산 그들을 통한 체제타도의 선봉장 역할로 이어진다.

우리는 두 축의 사이버 역량을 키워 북한의 무차별적인 대남적화통일야욕을 무찔러야 한다.

첫째는 정규전 전투력 향상 및 첨단무기 개발, 개정된 미사일 사거리 연장과 같은 물리적 힘뿐만 아니라 북한의 사이버테러 등 다양한 도발에 맞서는 대응능력 제고 및 역 테러능력 등 사이버전의 힘을 강화해야 한다.

둘째는 온라인상에서 난무하는 남한 내 종북좌파세력들의 거짓선동을 제압하고 애국시민들에게 끊임없이 국가수호의지를 확고히 하게 하는 국민정신력 강화를 위한 사이버 역량 강화를 향상시켜야 한다.

북한이 6만명의 테러전문 사이버 전사를 키운다면 우리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수백 수천만명의 국민정신력 강화 사이버전사를 만들어 내야 한다.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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