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원과 푸른안개 - 푸른한국닷컴


▲ 푸른안개 포스터

마의’에서 열연 중인 이요원이 배우 김래원의 첫사랑의 대상으로 네티즌들에 의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그가 열연했던 드라마 ‘푸른안개’가 새삼 떠오른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발행인]‘푸른 안개 (이금림 극본 표민수 연출)‘는 2001년 3월 24일부터 2001년 5월 27일까지 방영한 한국방송공사의 주말드라마로 당시 중년 남성들의 사랑을 받았다.

영화 ‘봄날은 간다’ 에 버금가는 엄청난 러브스토리로 작년 MBC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처럼 시청자로부터 아주 큰 사랑을 받았다.

김래원은 14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 출연해 첫사랑을 공개했다.

김래원은 첫사랑을 이야기하면서 “한 살 연상의 여배우와 종교와도 같은 사랑을 했다”며 “첫사랑 때문에 한강에 뛰어들었다”며 충격적인 일화를 전했다.

네티즌들은 김래원의 첫 여자가 이요원이 유력하다며 종교적으로 천주교, 애기 엄마, 성남 거주, 데뷔 초 같은 작품, 1살 연상 여배우를 예로 들었다.

이요원이 출연했던 ‘푸른안개’를 다시 거론하는 이유는 김래원이 “한 살 연상의 여배우와 종교와도 같은 사랑을 했다”고 했듯이, ‘푸른안개’에서 윤성재 역을 맡은 이경영과 이신우 역을 맡은 이요원이 극중에서 종교와도 같은 사랑을 나누어 많은 중년남성들의 심금을 울렸기 때문이다.

"원조교제"를 소재로 한 통상적인 멜로드라마 같지만 중년남성들의 공허한 마음을 어린 소녀를 통해 과거로 돌아가며 본연의 순수한 마음을 찾으려고 발버둥치는 청춘드라마라고 하는 것이 더 나을 듯하다.

신우는 아저씨 윤성재에게서 옛날 자신이 그렇게 따르던, 하지만 갑자기 암으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었다.

그 사람이 가정이 있던, 자신보다 나이가 정확히 두 배가 많던 그건 신우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저 자신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아저씨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만이 중요했다.

아저씨 윤성재는 대기업 최고경영자였고, 누가보아도 아름답고 똑똑하고 교양 있는 아내와 살고 있었다. 그에게 문제가 될 만 한 건 없었다.

하지만 윤성재는 신우를 보게 되자, 그의 젊음과, 진정 살아있는 자의 삶에서 느껴지는 생생함을 보게 되자,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나는 무엇인가, 무엇을 위해 여기까지 왔나...’ 그는 끝내 그의 가정에서 나와 독립합니다. 정말 자신을 위한 삶을 살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신우는 어느 날 아저씨 윤성재의 딸을 만나게 된다. 거기서 신우는 화들짝 놀라게 된다.

‘자신이 뭘하고 있나, 아저씨에게 뭘 요구하고 있는 건가, 이 아이에게 무슨 상처를 주려고 이러나...’ 그래서 떠나려고 한다.

자신을 옆에서 줄기차게 지켜주고 있는 남자친구 김태우(김민규 역)와 함께 미국으로 떠난다.

드라마는 신우가 미국에 가게 되는 것으로 끝나다. 아저씨는 혼자 나와 책방을 차리고, 그의 아내는 남편이 경영하던 회사를 대신 이어받아 최고경영자가 된다.

이경영은 어느 정도 봉사도 하면서 여유로운 서점아저씨가 되어 있다. 부인도 잠시 잠깐 들르지만 어느덧 전문경영인이 다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