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의 최대석 인수위원이 인수위원직을 자진 사퇴했다.

▲ 최대석 위원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발행인]13일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위원인 최대석 위원이 어제 일신상의 이유로 인수위원직 사의를 표명했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발표했다.

윤창중 대변인은 최대석 위원의 구체적 사퇴 이유에 대해서는 "일신상의 이유로만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7~8년 전부터 박 당선인에게 조언자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진 최대석 위원은 지난 2010년 말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에서 외교안보분야 발기인으로 참여 박근혜 당선인에게 자문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석 위원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라큐스대 석사를 거쳐 미국 클레어몬트대에서 정치학 박사를 받았다.

최대석 위원은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통일연구원, 민족통일연구원 연구원을 거쳐 1996년부터 2006년까지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를 지낸 뒤 2007년부터 현재까지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한편, 최 원장은 박 당선인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여당 국회의원이었던 최재구 전 공화당 의원의 아들이기도 하다.

최대석 위원은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과 윤병세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함께 유력한 차기 통일부 장관 후보로 거론돼 왔다.

▲ 사진@연합뉴스tv화면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대석 위원은 대북정책과 관련, "지속가능하고 미래지향적이며 원칙있는 포용이 필요하다"는 지론을 갖고 있는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보도에 따르면, 최 위원은 지난해 초 한 학술지에 기고한 기고문에서 "현 정부의 5ㆍ24 조치는 북한을 응징하기 위한 것이지만 우리 국민과 기업의 불안과 손실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국민을 위해 그리고 차기 정부를 위해 5ㆍ24조치의 단계적 해제가 취해져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등 방북단 일행이 3박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0일 오전 고려항공편을 통해 평양을 출발한 대표단은 경유지인 베이징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방북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동행한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북한측이 박근혜 당선인의 발언에 매우 고무됐다”고 전했다.

박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대화에 전제조건이 없고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된다면 김정은도 만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최대석 위원에 대한 박 당선인의 신뢰나 검증과정에서 아무 문제가 없었으며 부친의 이력과도 문제가 되지 않는 상태에서 최 위원의 갑작스러운 사퇴는 의구심이 남는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의 발언 이후 불과 3일만에 박대석 위원이 인수위원 직을 사퇴했다.

따라서 최대석 위원의 사임은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모종의 역할에 전념하기 위해 사퇴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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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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