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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전 장관, 노병은 사라지지 않았다.
전영준 | 승인 2013.01.04 01:56

본지 주동식 기자는 탈북자 새터민 어린이들의 전직대통령 댁 순방 신년세배 동행하며 취재 중 상도동에서 최형우 전 장관을 만나게 되어 사진 한 장을 앵글에 담았다.

   
▲ 1월1일 오후2시경 햐얀색 찦차를 타고 내려 지팽이 짚고서 , 수행원 부축 받으며 상도동 김영삼 전 대통령 자택 계단를 힘겹게 올라 사저 현관문 입구에 들어서는 최형우 전 장관.사진@주동식기자.푸른한국닷컴

1월 1일 새해가 밝았다. ‘YS 대통령 만들기’를 위해 헌신적으로 뛴 최형우 전 장관 그는 발걸움을 상도동으로 향했다.

1997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15년동안 아무 말도 못하면서 병마와 싸우고 있는 최 전 장관은 주위의 만류를 무릎 쓰고 불편한 몸을 이끌고 주군 YS에게 세배를 하러 나선 것이다.

가족과 몸을 던지며 ‘반 독재 투쟁, 민주화 운동’을 위해 더나아가 그야말로 사선(死線)을 넘나들며 ‘YS 대통령 만들기’를 위해 최형우 전 장관은 헌신적으로 뛰었다.

최형우 전 장관은 1997년 3월 대선후보를 놓고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갑작스럽게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 후 모든 영화를 뒤로 하고 정계은퇴를 했다.

유신이 선포된 지 일주일이 지난 72년 10월 25일. 최형우 전 장관은 자신의 자서전에서 당시의 고문사건을 이렇게 회고했다.

“기관원들은 나를 발가 벗겨놓고 구둣발로 마구 짓밟았다. 그런 다음 내 손을 모아 깍지를 끼게 한 다음 포승줄로 묶었다. 그 다음 내 얼굴에다 사정없이 물을 들이부었다. 죽지 않으려면 물을 먹어야 했다. 물을 먹인 다음 전기 봉으로 몸을 지졌다. 정말 수치심으로 피가 거꾸로 쏟아 올랐다.

‘YS의 정치자금을 대라’며 기관원들의 무차별적인 고문에도 최형우는 “모른다”고 버텼다.

최형우 전 장관은 물고문에 전기고문을 당하고 1주일여 만에 만신창이가 된 채 풀려났다. 최형우 전 장관은 YS를 보호하기 위해 모진 고문을 이겨낸 것이다.

YS와 최형우 전 장관. 이들은 정치를 하는 동안 많은 갈등도 있었지만, 최형우의 ‘YS 대통령 만들기’를 위한 위와 같은 노력에 비하면 작은 에피소드에 지나지 않는다.

YS를 대통령 만들었지만 돌아온 것은 주위의 시샘과 견제일 뿐 몸만 처량하게 망가졌다. 단지 남은 것은 ‘민주화’를 실천했다는 자부심뿐이었다.

최형우 전 장관 부부가 담고 있는 속의 응어리와 돈, 명예보다 주군에 대한 의리가 더 소중해 추운 겨울에 발걸음을 상도동으로 내 딘 것이다.

그러나 문민정부 실세, 권력 2인자로 불리던 최형우 전 장관의 부인인 원 여사는 지금 5천만원의 마이너스 대출 상환연기를 위해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누가 이 사정을 알고 믿겠는가. 우리 국민은 이런 분들이 있기에 행복한 것이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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