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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선승리, 원인없는 결과는 없었다.
전영준 | 승인 2012.12.20 18:12
   
▲ 사진@주동식기자. 푸른한국닷컴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칼럼위원]언론매체들은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 당선자의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대결에서 승리한 요인들을 다각도로 분석한 기사를 내놓고 있다.

매체들이 분석한 박 당선자의 승리요인 기사들을 요약해 보면 공통적으로 구도와 전략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선거는 결국 구도인데 ‘선거 프레임’을 짜는 데 여권은 승리했고 야권은 패배했다. 즉 역선택의 전쟁에서 여권이 승리했다.

야권이 박 당선자를 경쟁하기 위해 유리한 후보라 생각하고 오랫동안 공을 들여 왔다. 박 당선자의 여권 후보를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박 당선자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

이번 선거에서 문 후보가 아니라 안철수씨가 야권 단일 후보가 됐다면 구도상 박 당선인이 중도층 흡수에 애를 먹었을 것이다.

둘째 유권자의 40%에 이르는 50대 이상 장년층의 박 당선자에 대한 절대적 지지다.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50대 이상 장년층은 평소 인터넷 댓글이나 SNS 활용도가 떨어져 2030세대에 비해 여론 형성 능력이 뒤진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인터넷 포털, 트위터 등에선 으레 2030의 의견이 주류를 이뤘고, 이게 종종 전체 국민여론으로 오인되는 일이 잦다.

그동안 온라인 여론을 지켜만 보던 50대 이상이 위기감을 느끼고 투표소에 몰려나와 박 후보에게 몰표를 던졌다.

이들은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국내외 위기상황을 헤쳐 나가려면 정치 초년병인 문 후보보다는 박 후보의 검증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듯하다.

정치컨설팅 업체인 상상이상의 김희경 대표는 19일 “숨은 보수의 표심이 그동안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의혹,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 등 안보 문제가 그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 냈다.

그 예가 문 후보의 승리가 예상되던 경기·인천에서 박 당선인이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이 안보 이슈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본다.

둘째, 보수의 대결집이다. 양자구도로 가면 사실 보수는 세포분열로 진보에게 이길 수 없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는 박 당선자는 과거와 견원지간이었던 사람까지 읍소하면서까지 모셔와 ‘보수대통합’을 이루었다.

이념성향이 다른 이인제 의원과 박세일 전 의원, 견원지간이었던 이회창 전 총재의 영입이 대표적인 예다.

박 당선자를 폄하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 비판보다는 도움요청으로 중립으로 만든 것은 박 당선자의 포용 리더십이 발휘한 결과다.

세째, 선거운동 과정에서의 문재인 후보 측의 헛발짓이다. 아이패드 사건, 1억원 굿판, 신천지 연루 의혹 등이 사실무근으로 판명나 신뢰상실에 큰 기여를 했다.

국정원 여직원 인권유린, 정동영 전 의원의 노인폄하 발언 등이 건전한 합리적 보수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네째, 문 후보 측이 ‘이명박근혜’라는 슬로건으로 현 정부의 실정에 박 당선인이 공동 책임이 있다고 집중 공격했지만 박 당선인이 비껴갈 수 있었던 이유다.

언론들은 “박 당선인이 무리한 정치공학을 멀리하고 원칙주의 노선을 고수했던 게 결과적으로 유권자들에게 어필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재임 중 국정운영 결과 국민들의 피부에 느낄 정도로 잘못한 것이 없었다는 것이다.

다섯째, 지역별로는 박 당선인의 정치적 근거지인 대구·경북(TK)이 예상대로 똘똘 뭉치면서 박 후보 당선의 1등 공신 지역이 됐다.

대구·경북(TK)의 투표율이 이번 대선과 양상이 비슷했던 지난 16대 대선에 비해 무려 5%이상 높았다. 당시 전국투표율은 70.8%로 대구는 70.5%, 경북은 70.3%였지만 이번에는 대구가 79.7% 경북 78.2%로 앞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문 후보는 출생지인 경남 거제에서도 친노의 근거지인 김해에서도 박 당선자에게 패배했다. 또한 서울의 강세지역인 도봉,노원,강북,성동 등에서 생각보다 표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서울지역의 투표율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16대선에서는 전국 평균투표율과 비슷한 70.9%였는 데 이번 대선에서는 평균투표율보다 밑돌았다.

서울에서 문 후보가 얻은 득표율이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얻은 득표율보다 많지 않았다. 서울지역에서 큰 격차를 벌리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 

새누리당은 선거운동 전 당 내부 갈등, 경제민주화 논란 등으로 혼란이 야기되면서 '분란'이란 부정적인 측면으로 비추어 졌다.

그러나 합리적인 대처방식으로 분란을 수습한 박 당선자의 노력으로 국민들은 새누리당을 역동성 있는 정당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1% 차이의 승패도 20% 차의 승패와 같다는 것을 보여 준 사례다.
냇물이 모여 강물이 된다는 것을 박 당선자는 보여 주었고, 문 후보는 냇물을 무시하고 강물만 바라보며 바다를 만들려다 실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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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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