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로 귀화 후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 1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안철수. 사진@푸른한국닷컴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 1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푸른한국닷컴 전영준 발행인]12월 1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2012-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개인 1000m 종목에서 안현수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안현수는 이날 결승에서 함께 출전한 한국의 곽윤기, 노진규 등을 제치고 1분28초344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안현수는 지난 10월 캐나다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서 1000m 금메달을 따내며 러시아 귀화 이후 첫 세계정상에 오른 바 있다.

안현수는 2차 대회에서 다시 노메달의 수모를 겪어야 했으나, 이번 3차 대회에서 1500m와 1000m 예선에서 한국의 강력한 경쟁자들을 제쳐 ‘쇼트트랙 황제’의 명성을 되찾았다.

한편, 안현수와 함께 결승에 진출한 곽윤기는 빙판에서 미끄러져 순위싸움에서 밀려났고,노진규는 접전 끝에 3위를 기록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안현수는 지난 소속팀인 성남시청이 해체되는 불운에 파벌 논란과 자비 훈련을 감당하지 못하고 러시아 국적을 택하게 됐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러시아는 계속해서 스케이팅을 하고 싶었던 안현수에게 기량향상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올림픽 메달리스트로서 연금을 받은 선수가 국적을 변경한다”,“병역기피”등의 이유로 신랄하게 안철수의 국적변경을 비판했다.

그러나 안철수는 이미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금메달로 병역면제를 받았기에 병역논란은 무의미했다.또한 젊은 날을 바쳐 국가의 스포츠 발전에 헌신했던 보상이었기에 이 논란은 힐난에 지나지 않았다.

안현수의 이번 금메달은 던지 한국의 스포츠계의 풍토에서는 더 이상 운동을 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 귀화했다는 이유를 증명해 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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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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