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주동식 기자.푸른한국닷컴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발행인]]

사람은 완벽한 사람보다도 뭔가 부족한 사람이 인간적 호감을 갖게 된다. ‘원칙과 신뢰’를 중시하는 박근혜 후보가 말실수를 했다.

박 후보는 25일 오전 대선 후보 등록 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저는 오늘로 15년 동안 국민의 애환과 기쁨을 같이 나눴던 대통령직을 사퇴한다”고 말실수를 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말 실수를 깨달은 박 후보는 “제가 뭐라고 했나요?”라고 물은 뒤, “제가 실수를 했습니다. 국회의원직을 사퇴합니다”라고 웃으며 정정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참에 그냥 사퇴하는 것이 좋을 듯“,”치매 아닐까요? 그럴 나이도 됐잖아요“, ”박근혜 후보 사퇴?“라는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박 후보의 말실수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감회와 결단, 고뇌가 더 느껴짐”, 평소 실수를 안하시는 분이라 더 인간적으로 보여 짐“, ”대통령직 사퇴 글로벌화 시킨 노무현에 비하면 조족지혈“라고 옹호했다.

지난 날 YS는 ‘경제’를 ‘갱제’로 발음하여 웃음거리가 되고 ‘전술핵’과 ‘북한핵’을 구분 못하여 무식한 사람이라 비판받았지만 YS는 되레 인간적이라는 평을 더 받은 바 있다.

따라서 박 후보의 말실수에 웃으며 “제가 실수를 했습니다”라고 넘기는 재치가 더 인간적으로 국민들에게 비쳐졌을 것으로 보인다.

완벽주의자로 알려진 박 후보,  실수에 연연하지 않고 진솔하게 행동하는 모습이 더 보기가 좋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저의 정치 여정을 마감하겠다”고 대선에 대한 배수진을 쳤다.

한편, 박 후보 측은 이날 오전 10시45분께 서병수 당무조정본부장과 조윤선 대변인을 대리인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18대 대선 후보로 등록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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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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