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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사퇴를 통한 문재인 단일화는 불륜
노춘호 | 승인 2012.11.23 22:51
   
 

[노춘호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

어느 방송매체의 대선후보에 대한 토론을 보니 패널로 출연한 분의 말씀이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는 서로 맞지 않는 뜻을 가지고 단일화를 하려는 것을 보고 과연 저들은 무엇 때문에 단일화에 목을 매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하였다.

문재인 후보야 민주통합당 후보로서 정권 탈환에 목표를 두고 하고 있어 도움만 된다면 고양이의 손도 빌릴 입장에 있는 사람이다.

또한 이들 민주통합당은 개혁과는 거리가 먼 당으로 개혁은 그들 자체가 개혁의 대상이기에 개혁을 논한 다는 것은 세간에 웃음거리 밖에 될 수 없다. 그러나 안철수 후보는 개혁의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정치인으로 한 발 나선 걸로 알고 있는데 과연 무엇이 그의 정치적 개혁과 정도에 장애물로 등장했는지 알 수가 없다.

사상과 생각이 같다면 야합이 아닌 단합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이들 후보는 태생부터 다른데 어떻게 서로 공조체제로 가겠다는 건지 아무리 정치판이 개판이라고는 하지만 이토록 정치판을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퇴보 시킨 책임에 대해 안철수, 문재인 후보는 깊이 통감해야 할 거라 본다.

정책을 만들다 보면 특히 관심 있는 분야가 있고 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 약간씩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국정운영의 나아갈 방향에 조차 차이가 확실히 느껴지고 있어 안·문 두 후보 서로가 서로의 걸림돌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안철수 후보도 본인 나름의 손익계산을 계산해 이익이 될 거라 생각하고 단일화라는 ‘최대명제’를 놓고 이 일을 추진하는데 적극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둘의 생각은 완전히 동상이몽이라 처음 시작한 단일화 협상부터 불협화음이 생기고 말았다.

친 문재인 성향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안철수 후보의 긴급 기자회견 내용이 없다. 지금 민주적으로 뽑힌 당 지도부 흔들고 기회주의자와 내통한 사람이 쇄신 대상 아닌가요?” 라는 말을 본인의 트위터에 올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회장 출신인 이기명씨는 최근 칼럼을 통해 “정당한 협상에서 한 발만 비켜나도 국민들은 누구의 잘못인지 금방 안다” 고 주장했다. 게다가 민주통합당 주요 당직자들의 ‘안철수 양보론’을 언론에 퍼트려 안철수 후보와 캠프 관계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것이다.

이에는 안철수 후보의 안일한 대충 정치철학도 한 몫 했다고 보여 진다. 현재 안철수 후보 캠프의 주요 참모들 대부분은 민주당 사람들과 친노로 채워져 있으니 안 후보가 민주당과의 단일화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방치한 것과 이들 민주당은 당연히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의 손을 들어 줄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부풀어 안철수 후보에 대한 험담이나 검증에 대해 한 마디도 언급을 하지 않고 철저히 방관하며 함구 해온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닥칠 거라는 것을 익히 알고 있으면서 무관심하듯 대선 전략에 대한 방향을 캠프 관계자들에게 정확한 입장을 알려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다. 이 또한 다른 각도에서 보면 안 후보의 전략 일지도 모른다. 안 후보의 이런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한 말과 행보 이면에는 민주통합당의 절절매던 행동을 보며 본인의 의지에 따라 그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부정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정치인이나 시민들 모두가 단일화를 하게 되면 안철수 후보가 당연히 패배할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꼭 그렇다고 호언장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현재 안철수 후보의 정치적 진정성에 적신호가 켜짐으로 지지율이 점점 떨어지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개혁을 부르짖던 초심의 안철수 후보는 이미 서산에 지는 노을을 따라 멀리 가버렸고 민주통합당과 좌파시민단체의 괴팍한 논리에 동참함으로서 이제는 그의 정치 생명까지도 풍전등화와 같은 운명에 놓인 거 같다.

필자가 교회에 다니지는 않지만 안철수 후보의 말과 행동을 보면 성경의 ‘시작은 초라했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라는 말이 떠오른다. 성공하는 이들의 말을 들어 보면 처음은 여러 난관으로 어렵더라도 유혹과 시련을 이기고 일어나면 결국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안 후보의 현재 정치적 행보는 이와는 완전히 거꾸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혁신을 내세우며 지난 달 발표한 공약, 자리만 차지하고 있어 세금을 낭비하고 있는 ‘국회의원 수 100명 축소’와 중앙당과 정당보조금 폐지·축소 등 원대한 포부를 얘기했지만 이제는 스스로를 단일화라는 프레임에 형상화시킴으로서 국민의 기대감에 대한 배신과 신선함을 지워버리고 본인 스스로 개혁의 대상이 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

한두 번도 아니고 벌써 여러 번 말 바꾸기를 하다 사퇴한 안철수 후보가 과연 그의 주장대로 새 정치를 펼 정치인으로 계속 살아남아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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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춘호  vanish119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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