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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위의 떠돌이 암코양이
박제수 | 승인 2012.11.14 23:54

[박제수 푸른한국닷컴 칼럼위원]

인기를 끌었던 MBC 드라마 ‘골든 타임’ (출연: 이선균, 황정음)의 작가가 인터뷰에서 “주연 배우들이 완장 찬 돼지 같았다. 인기를 얻고 나서부터 주인공 캐릭터가 변질되기 시작했다”고 한 말이 논란이다. 요즘 완장 찬 대선 후보들이 많다보니 이름 내기도 쉽지 않아 노이즈 마케팅을 불사하고 캐릭터가 변질되고 있다. 특검 연장거부라는 호재를 놓칠 리 없다.

특검의 수사기한 연장을 거부하자마자 일제히 비판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뒤질 세라 국민여론은 즉각 화답하였다.

문재인: 이 일로 우리 사회의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는 또 한 번 크게 후퇴했다. 국정운영의 책임자가 자신의 의혹에 대해 스스로 수사를 중단시켰다는 것은 민주국가에서 민망한 일. 끝까지 진실을 가려줄 것을 요구하는 것이 상식이자 정도. 박근혜 조차 여기에 동조한 것은 더 이해하기 어렵다

국민여론1: 단일 사건, 그것도 실명제법, 배임여부를 확인하는데 전문가 70 명이 한 달간 수억을 쏟아 부으면서 조사했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정략적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계산이거나 능력부족, 직무유기 중 하나다. 민망하기는 노 전 대통령의 비극을 지켜 본 당사자가 대통령 흠집 내기에 재미를 톡톡히 느끼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때의 울음은 '악어의 눈물이었나? 동조한 박 후보가 더 밉다고? 결국 본색을 드러내는군. 이런 정치적 속셈을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어 연장을 사양한 것이다.

민주당 우상호 공보단장: 사실상 피의자 신분 가능성 있는 대통령이 수사를 거부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중대한 국기 문란사건이다.

국민여론2: 수사를 거부하다니? 특검을 수용한 것도, 시간 연장을 거부한 것도 적법조치다. 수사 거부가 아닌 정치놀음을 차단한 것은 중대 국기문란을 방지한 조치다. 피의자 운운은 인권유린이다.

진성준 민통당 선대위 대변인: ‘이명박근혜’ 찰떡공조의 산물이다. 비리를 덮어주고 친이계 협조를 끌어내려는 정치적 계산 아닌가?

국민여론3: 정치적 계산은 ‘문재철수’의 단일화 이벤트에 맞는 표현이다. 없는 비리를 찰떡으로 덮나? 그랬다간 손에 묻힌 찰떡 때문에 금방 탄로 날 터...

안철수 후보: 특검연장을 거부하라고 주문한 박 후보는 진상은폐의 공동책임이 있다. 반칙과 특권의 정치세력임을 확인시켰다.

국민여론4: MB 고집이 황소인 걸 다 알 텐데 그러시나. 레임덕도 없는 대통령에게 누가 지시를 한단 말인가? 반칙과 특권은 국민, 참여정권의 전유물이었다. 사건의 진상은 이미 특검 손에 있다. 은폐, 조작은 그쪽에서나 가능하다.

심상정 후보: 국민이 12월 19일 ‘종이 짱돌’과 ‘형틀’을 준비하고 있다. 4대강, 부정부패도 척결될 것이다. MB를 감옥에 보내는 것이 역사의 정의다

국민여론5: 우리 국민을 우롱하지마라. 자꾸 그런 어처구니없는 소리를 하니까 ‘홍어 생식기’얘기가 나오는 거다. 홍어가 얼마나 억울하겠나? 그 국민이라는 것이 ‘종북주의자’들과 북한의 김씨 일가를 말하는 것 아닌가? 상을 주어야 할 MB에게 무슨 짱돌과 형틀? 아, 맞다. 토건이라고 놀리던 자들이 이제야 태국 4대강 건설 때 쓰라고 ‘짱돌(벽돌)과 형틀(거푸집)’을 선물로 주는 것이라면 기꺼이 받을 것이다. 부정이라니, 돈 얼마 더 벌려고 그 짓 하겠나? 세간에는 MB가 숨긴 자산이 몇 조나 된다던데, 또 뒤집는가? ‘종북사관(從北史觀)’에서 보면 MB는 분명 14호(평안남도 개천)나 15호(함경남도 요덕) 수용소에 가는 것이 당연하다.

이상 야당의 주장 가운데 심상정 의원의 비이성적 반응을 주목하라. 사람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누구나 간절히 원하거나 너무 속상한 일이 있으면 ‘이성’이라는 뇌 회로가 작동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럴 때, 떼를 쓰게 되는데, 꾸짖거나 때리거나 하면 안 된다. 누군가 ‘공감’ 해주면 감정이 걷히고 차츰 이성을 찾아간다고 한다. 사회적 유아기 현상이다. “오, 그랬어? 기분 나빴겠구나? 나빠도 너~무 나쁘다구? ” '늙은 애' 달래는 방법이란다. 허, 참.

심상정이 누군가? ‘갈갈이당’ 당수 아닌가? ‘자뻑‘공주 심상정 의원은 대통령 여성 후보 5인 중 2인자다. 지지율 여론조사를 보면 0.7% ,목표는 5%란다. 애가 타고 있지만 그래도 라이벌 이정희 후보 보다 9배가 높은 지지율이란다.

그러나 , 무리를 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전 야권 단일화를 놓고 볼 때 지분율이 높아야 차후 목소리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자해공갈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 그런데 , 검은 당나귀가 가지고 있는 재주라고는 뒷발차기(검려지기:黔驢之技)나 마차에 뛰어드는 사마귀의 만용 뿐이니 어쩌겠는가?

정치판이든 어디든 배워야 한다. 그렇다고 암묵지(暗黙知)(주, 경험과 학습)를 무시하고 땡깡만 부린다면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부뚜막 고양이만 그런 게 아니다. 길 고양이도 얌전해야지 까불다가 담장에서 떨어져 시궁창에 빠지거나 ‘로드 킬’ 당할 수가 있다.

또 한 가지는 분노한 고양이가 속이 안 좋은 경우가 많다. 분노는 분뇨가 막힌 데서 발생한다. 어느 경우이든 빠를수록 좋다. 서둘러 '대선캠프'를 떠나 ‘힐링 캠프’를 찾아야 한다. 앞길이 구만리인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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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수  harubang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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