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법치 사법 내곡동 특검
내곡동 특검, 무슨 염치로 수사기간 연장을 요구
권혁태 | 승인 2012.11.14 21:55

[권혁태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

청와대가 내곡동 사저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신청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거부했다.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명박 대통령이 관계 장관들과 수석비서관들의 의견을 듣고 이같이 결정 했다고 발표했다.

청와대가 정치특검이 되다시피 한 내곡동 특검의 기간연장에 대해 불가를 명확히 하며 내세운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첫 번째는 이번 사건은 이미 검찰의 수사가 있었고, 배임행위와 부동산 실명제법 위반에 대한 결론만 내면 되는 간단한 사안이기에 그동안 성실히 수사를 했다면 충분히 수사를 마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특수성을 가진 사저부지와 경호부지를 동시에 구입하는 과정에서 두 부지간의 가격을 배분하면서 형법상 배임행위가 있었는지, 또 이시형 씨가 소유권등기를 한 것이 부동산실명제법 위반이 되는지를 법률적으로 판단하면 되는 사안이다.

청와대는 특검이 한 달 가까운 기간 동안 70여명의 수사 인원을 투입하고 십수억원 상당의 예산을 사용하면서 대대적인 수사를 벌여 왔고,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소환한 것을 비롯, 이상은 회장, 김인종 전 경호처장 등 20여명의 사건 관계자들에 대해 약 40회에 걸쳐 소환 조사했으니 이미 철저히 수사를 한 것으로 보는 것이다.

두 번째는 청와대가 특검수사에 최대한 성실하게 협조했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대통령실의 특수성이나 국정업무 차질에도 불구하고 특검의 요구에 최대한 성실하게 임했고, 부득이 응할 수 없었던 경우에는 이유를 충분하게 설명했다.

또한 특검은 모두 51개 항목 206페이지에 달하는 경호처 기밀자료를 비롯해 많은 자료도 제출 받았고, 청와대 경호처에 대해 사상 유례가 없는 압수수색을 시도하는 등 성역 없는 수사도 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에 대한 서면조사도 마쳤다. 이정도 수사면 그렇게 민주통합당이 정치수사라고 난리를 부리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사만큼이나 성역 없는 수사로 보여진다.

이정도로 수사를 해 놓고 특검이 수사가 미진하다고 수사기간의 연장을 위해 생떼를 부리며 청와대를 압박하고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은 다른 목적이 있다고 밖에 볼 수가 없는 것이다.

특검이 출범할 때부터 갖고 있는 것으로 의심을 받았던 그 목적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마지막 이유를 들어 잘 설명했다.

청와대는 수사가 더 길어질 경우 임기 말 국정운영에 차질이 우려되고 특히 엄정한 대선관리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청와대는 수사기간 동안 경제위기 상황에 대한 대처, 해외순방준비와 시행, 예산 국회대비 등 산적한 현안에도 불구하고 특검의 수사요구에 성실하게 임해왔다.

그러나 수사기간이 더 연장될 경우, 국정운영 차질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 곳곳에서 국정을 위한 실무를 해야 할 공무원들이 불려가고 일부는 출국금지를 당하는 등 원활한 국정운영에 차질이 많았다.

또 수사기간이 연장되면 수사결과 발표가 대통령 선거기간 중에 이뤄지게 되어 발표 내용을 둘러싸고 정치적 논란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고, 따라서 엄정한 선거관리와 국민들의 선택에도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이번 특검은 특검법안은 도입될 때부터 전례 없이 특정정당에 의해 특검이 추천되고, 대선을 목전에 둔 시점에 수사가 이루어져 정치특검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재의 요구해야 한다는 전문가들 의견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대통령은 특검법안을 대승적으로 받아들였다.

특검 스스로도 정해진 1차 수사기간 내에 수사를 완료하겠다고 수사초기부터 여러 차례 공표한 바 있다. 따라서 특검은 파악된 사실을 토대로 법과 원칙에 따라 하루빨리 합리적인 결론을 내려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정치특검이라는 비난을 받는 짓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특검은 엄정한 수사결과를 내일 발표하기 바란다.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권혁태  specialag@naver.com

<저작권자 © 푸른한국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혁태의 다른기사 보기
icon최근 이슈기사
황서현, 아시안게임 한국 여자 기계체조 40년만에 금메달황서현, 아시안게임 한국 여자 기계체조 40년만에 금메달
선운사 꽃무릇선운사 꽃무릇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30.6%', 20%대 추락 직전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30.6%', 20%대 추락 직전
청와대, “흑막 은폐 없다, 유엔사와 함께 조사”청와대, “흑막 은폐 없다, 유엔사와 함께 조사”
icon가장 많이 본 기사
기사 댓글 0개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ㆍ기사제보ㆍ광고문의ㆍ불편신고ㆍ개인정보취급방침ㆍ청소년보호정책ㆍ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성북구 동소문동 2가 247 3층  |  TEL : 02-734-4530(代)  |  FAX : 02-734-8530  |  긴급연락처: 010-2755-6850
제호 : 푸른한국닷컴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 01298  |  창간일 : 2010. 07. 20  |  발행·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전영준  |  마케팅이사 : 김혁(010-3928-6913)
Copyright © 2010-2026 푸른한국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ugsum@nate.com.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