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수원 장외집회에서 "이명박 정부를 소탕해야 하지 않겠나. 끌어내리자",  "이명박 정권을 확 죽여 버려야 하지 않겠나"고 말해 막말 논란을 빚었던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이 또 사고를 쳤다.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은 7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이명박 정부를 `쿠데타 정권'으로 지칭하며 "현 정권이 바로 종북 세력"이라고 발언, 한나라당 의원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을 빚었다.

천 최고위원은 이날 "쿠데타 정권과 독점.탐욕 세력은 지난 3년간 불가사리처럼 대한민국의 참된 가치 있는 것들을 집어삼켰다"며 "이명박 정권은 공안.치안, 경제, 언론, 교육, 노동, 생태환경, 역사 등 국민을 억압하는 7개 쿠데타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북한 정권이 남북 대결과 독재로 치닫도록 보조를 맞춰주는 세력이야말로 진짜 종북 세력이며, 낡디낡은 이명박 정권이 바로 종북세력"이라며 "현 정권 3년의 안보는 군대도 갔다 오지 않은 무면허 운전자들이 망쳤다"고 맹비난했다.

현 정부의 외교를 `신(新) 삼전도의 굴욕', 통일부를 `전쟁으로 가는 엑셀러레이터', 통일부 장관을 `북한 붕괴교 교주'로 칭하는 등 원색적 표현도 쏟아냈다.

그는 "정부는 `국치원장', `반통일부 장관', `외교망신부 장관', `호전부 장관' 등을 모두 바꾸고 `평화거국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최고위원 발언 도중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서 "말도 안되는 소리", "내려와라", "대정부 질문 하랬더니 대표 연설 하고 있느냐"는 등의 고성과 야유가 터져나오면서 내내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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