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중권 동양대 교수

진보 논객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와 30대 미국 유학생이 토론 배틀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푸른한국닷컴 유성남 기자]진 교수는 28일 오전 9시30분부터 닉네임 '간결'이라는 한 미국 유학생과 북방한계선(NLL)과 정수장학회에 대한 열띤 논쟁을 펼쳤고 이 모습은 곰TV를 통해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앞서 진중권 교수가 TV 토론프로그램에 출연해 NLL과 정수장학회에 관하여 펼친 주장에 대해 ‘간결’이라는 네티즌이 반박하며 토론배틀이 성사됐다.

이에 진 교수가 트위터에 "수꼴(수구꼴통) 여러분 인터넷 TV로 토론할까요? 100분에 출연료 100만 원만 보장하면.."이라고 썼고, 익명의 한 네티즌이 100만원을 지원하면서 토론이 성사됐다.

두 사람의 토론은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1시간30분간 생중계됐다.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의혹과 관련, 간결은 "노 전 대통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의 녹취록을 폐기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 팩트"라며 진 교수에게 선제공격을 했다.

그러자 진 교수는 "MB(이명박) 정부의 류우익 통일부 장관도 '비밀회담이 없었다'고 확인해줬다. NLL 논란을 야기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도 말을 바꾸고 있다"고 맞섰다.

간결은 진 교수의 "노무현 정부의 공동어로수역 합의는 외교적 승리며, 북한이 NLL을 암묵적으로 동의 했다"는 발언에 대해 근거가 무엇이냐고 몰아세웠다.

진 교수는 곧바로 "그렇다면 당시 회담이 결렬된 것은 한국이 NLL을 주장했기 때문인데 그러면 정부가 NLL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한 것 아니냐"고 공격했다.

간결이 대답을 머뭇거리자 진 교수는 "단답형으로 하라"며 압박했고 결국 간결은 "인정한다"며 노무현 정부가 NLL을 포기했다는 자신의 입장과는 반대되는 대답을 하고야 말았다.

간결이 "서울시교육감이 정수장학회 이사진의 임명 권한을 갖는다"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언급하자 진 교수는 "장학회 정관에는 '이사장은 이사들의 호선으로 선출한다'고 돼있다. 교육감이 임명권을 갖는다면 박근혜 후보가 교육감에게 (뇌물 등을) 먹여서 최필립 이사장을 그 자리에 앉힌 건가"라고 비꼬았다.

진 교수가 이어 "무슨 근거로 그런 얘기를 하느냐"고 따져 묻자 간결은 "다양한 기사"라며 확실한 근거를 대지 못했다.

토론 결과 대부분 네티즌들은 대체적으로 '진 교수의 압승'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네티즌들은 "토론이 아니라 강의였다", "별다른 내용도 없이 싱겁게 끝났다", "간결이 완전 패배했다.“,”오늘 재미있고 유익한 토론이었다"며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진 교수는 "아무튼 보내준 100만원은 고마워. 형이 너그들 코 묻은 돈 먹어서 뭐 하니. 그냥 쿨하게 너그들 과자 사먹으라고 돌려주려다 노는 모습이 하도 괘씸해 좋은 데에 쓰기로 했어. 봐라. 인증샷이다"며 100만원을 '일베회원일동'으로 쌍용차 해고노동자 돕기에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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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남 기자  news3@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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