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김장훈

김장훈은 지난 9일 TV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싸이와의 불화설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김장훈은 이날 인터뷰에서 그는 " 변명을 들은 거다. 화해라는 단어 자체가 일단 성립이 안되는 것이다"라며 싸이가 지난 5일 자신을 문병한 후 잘 해결됐다고 한 발언을 부인했다.

이어 김장훈은 자신이 어른스럽게 대처하지 못했음을 인정하며, "나이 많은 사람이 자기 탓으로 돌릴 수밖에 없는 건데 상황으로 봤을 때는 정말 화가 나지만, 이 상황까지 몰고 온 것은 내 잘못이 크다는 생각이 든다"며 "국제적으로 좋은 상황인데 하필이면 이 타이밍에 감정의 골이 더 그렇게 돼가지고.."라며 아쉬움을 표출했다.

이어 김장훈은 "싸이가 동생이니까 내가 대인배적인 모습을 보여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 사람들과 잘 아울러서 살고 싶은데..."라며 싸이의 행동을 용서할 뜻을 밝혔다.

지난 6일 김장훈은 자신의 미투데이에 싸이가 간밤에 자신을 찾은 것을 거론하며 “이럴려고 6개월 만에 찾아와 밀고 들어왔나”라면서 “‘담소를 나누고 병상을 지키다’ 하하 참 미치겠네요. 결국 진흙탕이 되나?”라며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필자는 김장훈과 싸이의 공연도용설과 관련된 불화를 보면서 과거 한일관계를 되돌아보면 두 사람의 해결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적어본다.

60년대 후반 우리나라가 중화학공업 육성 기치를 들고 제철, 조선, 전자 공장 등을 설립하며 경제부흥에 나섰다.

그러나 우리가 가진 것은 공장을 지을 땅밖에 없었다. 기술과 인력, 자금 모두가 전무한 상태다.

이런 중요한 공장을 짓는 일에 제일 중요한 일은 기술이다. 기술이 없는 우리는 가까운 일본에 가서 배워오는 일이다. 그러나 일본이 제대로 가르쳐 줄 리 없다.

견학 명분으로 파견된 우리의 기술자는 견학이 아니라 기술을 훔쳐오는 산업스파이 역할을 했다.

훔쳐온 일본 기술로 우리는 조선소를 만들고 포항제철을 만들었다. 장래 자기들의 경쟁자가 될 일본은 속이 부글부글 끌면서 참았다. 커져가는 우리의 산업을 보면서 그들은 분노를 참으면서 한편으로는 자기들의 잘못이라고 자학을 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일본은 훔쳐간 한국에게 공식적으로 한번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 말 그자체로 대인배 노릇을 했다. 속은 끓었지만 겉으로는 한국의 성장을 격려했다.

왜 일본은 참았으며 한국의 성장을 지켜봐야 만 했을까

그것은 우리 정치인, 기업인들의 자세가 그들을 감동시켜기 때문이다. 항상 정치인들과 기업인들은 사석에서 그들에게 고마움을 표출했다.

우리에게 기술을 공식적으로 가르쳐 준 사람들을 초청하여 융숭한 대접을 하고 기술고문으로 위촉하여 예우를 해 주었다.

정치인들은 정치인들대로 일본 정치인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내며 우방국임을 보여 주었다.

우리 기업인 정치인들의 경우 있는 행동이 세계최고의 조선소 미쓰비시 중공업을 이겼고, 세계 최고의 제철소인 신일본 제철을 이겼다.

지구가 존재하는 한 망가지지 않을 것 같던 세계인이 부러워하던 소니를 누르고 세계 정상에 우뚝섰다.

어느 분야 독창적인 기술과 예술은 없다. 배우고 모방을 통해 거듭난다. 특히 공연기획같은 것은 비즈니스 모델도 특허기술도 아니다.

엄격히 따지면 공연기획 전문가라는 김장훈도 누구한테 배우고 모방하고 해서 얻은 노하우라고 본다.

눈썰미 있는 사람이 옆에서 배워 나가 히트 치면 그 사람이 영웅이 되고 스타가 된다.

마찬가지로 싸이도 김장훈이 있었기에 강남스타일이 탄생됐다. 부와는 별도로 그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더 이상의 얻을 꿈이 없다.

일본이 우리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하기 전 우리의 정치인과 기업인들은 일본에게 먼저 감사함을 표출했다. 훔쳐간 도둑놈이 미안하다고 하는 데 뭐라 할 수 있는가.

필자 우리 기술자가 능력이 있고 열정이 있기에 일본의 기술도 훔쳐 우리 것을 만들었다고 본다. 일본이 아무리 가르쳐주어도 안 되는 민족도 있지 않은가

마찬가지로 싸이도 능력이 있기에 김장훈의 노하우를 도용하여 오늘의 영광을 얻었다고 본다.

이제는 싸이가 정중하게 공사석에서 김장훈에게 고마움을 표출하면 된다. 왜 같이 일했다는 것만으로 도움이 되었지 않나 하는 생각에서 말이다.

인간미 있는 김장훈이가 동생 싸이를 이해하고 더욱 잘되라고 격려해 줄 것이라 믿는다.

[푸른한국닷컴 전영준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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