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가 1주일이 지난 시점에서의 대선후보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양자 대결에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게 계속 뒤지는 결과가 나와 박 후보의 지지율이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한겨레>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지난 5~6일 전국의 19살 이상 성인 남녀 13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7%)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박 후보는 양자 대결에서 42.1%를 얻어 52.2%를 얻은 안철수 후보에게 10.1%포인트 뒤졌다.

박 후보는 문 후보와 맞붙는 경우에도 46.2%를 얻는 데 그쳐, 오차범위 안이긴 하지만 48.7%의 문 후보에게 2.5%포인트 밀렸다.

박 후보는 3자 대결에선 35.3%를 기록하며, 24.6%의 문 후보와 25.4%의 안 후보를 10%포인트 정도 앞서며 우위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달 후반(9.21~22)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 때의 3자 대결(박 39.6%, 문 20.1%, 안 29.0%)과 비교하면 박 후보 지지율이 4.3%포인트 낮다.

9월초(9.8) 조사 때 3자 대결에서 박 후보(45.7%)가 문·안 두 후보를 각각 18~22%포인트 차이로 넉넉하게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추락한 수치다.

▲<MBN>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유무선 전화면접법으로 조사한 대선후보 여론조사(신뢰도 95%에 오차 범위는 ±3.1%) 결과 양자대결에서 박근혜 후보45.8%, 안철수 후보 47.9%로 안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박근혜, 문재인 양자대결에선 박근혜 47.4%, 문재인 45.6%로 박근혜 후보가 오차범위내 앞섰다.

3자 대결에선 박근혜 39.8%, 안철수 29.6%, 문재인 21.8%로 박 후보가 여전히 우위를 달리고 있다.

추석 연휴를 지나면서 가장 최근에 이루어진 두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새누리당의 공세와 민주통합당의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선전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추석 전후 20여일동안 안철수 후보 혼자 검증대상에 올라 각 당 및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은 것에 비하면 대단한 선방이라 할 수 있다.

반대로 아직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는 본격적인 검증대에 오르지 않았다. 만약 양당이 본격적인 네거티브 공세로 전환되면 지지율 변화가 예상된다.

최근에 발표된 두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박근혜 후보가 국민대통합을 위해 추진한 한광옥 전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의 영입도 효과가 없었다.

사실 박근혜 후보는 이제 쓸 카드는 거의 다 사용하였다. 측근들의 전면적인 2선 후퇴도 그리 쉽지 않다.

박 후보측이 공을 들여 영입했다고 한 사람이 한광옥 전 실장정도인데 외부인사 영입은 이제 물건너 갔다고 봐야 하고 이재오 의원 및 정몽준 의원도 선대위 참여가 힘들지 않나 본다.

이제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위한 마지막 카드는 뼈를 깍는 본인 스스로의 변화뿐이다. 아니면 3자 필승론에 기대는 것뿐이다. [푸른한국닷컴 전영준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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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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