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선언 이후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무소속 안철수 후보 진영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일부 보도가 있지만 되레 견고한 지지율을 유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합뉴스>는 6일 여론 향배의 변곡점으로 작용해온 추석 민심이 다운계약서 파문이 도덕성 논란으로 이어지고 야권의 핵심지지 기반인 호남 지역 민심의 일부가 문재인 후보 쪽으로 이동하는 양상이 뚜렷해져 안철수 후보에게 가장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런 보도가 추석 후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 기관들의 발표를 보면 추석 전 조사와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조사기관들의 조사결과가 추석 전과 추석 후 조사와 다르게 나오고 있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아직도 추석 전후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전 박근혜-안철수 양자대결 최소의 지지율 격차는 <아산정책-R&R>이 지난 9월18일-20일 실시한 대선후보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후보(44.9%), 안철수 후보(45.1%)로 안 후보가 0.2% 앞 선 기록이다.

박근혜-안철수 양자대결 최대의 지지율 격차는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6~27일 휴대전화 임기걸기로 실시한 9월 정례 여론조사(95%신뢰수준, ±2.2%p)에서 안철수 후보가 56.1%, 박근혜 후보는 38.9%로 17.2%p 차이로 리드했다.

추석연휴가 끝나고 발표한 각 여론조사기관들의 대선후보 양자대결 조사에서 지지율 최소 격차는 <SBS>가 TNS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10월 3일과 4일 이틀간 유무선 전화 혼합 조사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허용오차는 ±3.1%p)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44.6%, 무소속 안철수 44.9%로 0.3%p 차로 안 후보의 리드다.

양자대결 최대 지지율 격차는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대표 안일원)>가 <뷰앤폴>과 함께 지난 2~3일 2일간 100% 휴대전화로 대선주자 선호도를 결과 양자대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43.2%, 안철수 53.4%로 안 후보의 10.2% 리드다.

다른 조사기관들의 추석 후 조사결과 발표를 보면 박근혜-안철수 양자대결 지지율 격차는 4-7% 정도의 수치를 기록하고 있어 추석 전과 별반 차이가 없다.

따라서 안철수 후보가 지지율 답보를 기록하고 있어 빨간불이 켜졌다는 것은 조금은 과장된 해석이며 되레 다운계약서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계속 출마선언 직후 지지율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놀랄만한 일이다.

위와같이 볼때 박근혜-안철수 최대 지지율 격차는 17.2%에서 10.2%로 줄었지만 최소 지지율 격차는 미세하지만 0.2%에서 0.3%로 늘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무엇을 반증하느냐 하면은 안철수 후보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지지율 하락이 없었다는 것이다. 또한 박근혜 후보에게 역전의 빌미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되레 박근혜 후보는 추석 기간 중 밥상머리 이슈를 만들어 내지 못해 지지율 반등을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박근혜 후보는 대선기간 중 계속 과거사 논란, 정수장학회, 최태민 목사 관련 건, 박지만-서향희 부부 의혹 설 등 악재가 계속 기다라고 있으며 문재인 후보는 실패한 정권의 책임론, 친노 패권주의론, 과도한 변호사 수임료 건, 노무현 전 대통령 자살 책임론 등이 불거질 예정으로 있어 각 후보들 지지율 변화의 폭이 주목된다.

한편,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대표 안일원)>가 <뷰앤폴>과 함께 만19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지난 4~5일 2일간 100% 휴대전화로 대선주자 선호도(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조사결과 양자대결에서 문재인ㆍ안철수 후보가 오차범위를 벗어나 박근혜 후보를 계속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 양자대결에서는 ‘박근혜(42.4%) vs 문재인(52.0%)’로 문재인 후보가 오차범위를 벗어난 9.6%포인트 앞서며 격차를 더 벌렸다

박근혜ㆍ안철수 양자대결에서는 ‘박근혜(44.2%) vs 안철수(52.1%)’로, 안철수 후보가 오차범위를 벗어난 7.9%포인트 앞섰다.

다자구도 선호도 조사결과 39.2%의 지지를 얻은 박근혜 후보가 계속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30.1%의 지지를 얻은 안철수 후보가 26.3%에 그친 문재인 후보를 오차범위 내인 3.8%p 앞서며 다시 2위를 탈환했다. 무소속 강지원 후보는 1.3%로 4위,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표는 0.4%였다.

[푸른한국닷컴 전영준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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