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1TV

배우 박주미 선덕여왕 역 역사적으로 유명했던 인물이라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푸른한국닷컴 전영준 편집인]배우 박주미가 선덕여왕 역을 맡은 KBS 1TV 대하드라마 ‘대왕의 꿈(극본 유동윤 김선덕·연출 신창석 김상휘)이 오는 8일 첫 방송된다.

‘대왕의 꿈’은 우리 역사상 최초로 난세를 평정하고 통일국가를 완수해 우리 민족문화의 최전성기를 이룬 태종무열왕과 김유신 등 영웅들의 일대기를 흥미와 재미로 재조명한 대하드라마다.

박주미는 아름다운 외모뿐 아니라 어진 성품과 현숙한 총명함으로 신망과 사랑을 받은 신라 최초의 여성군주 선덕여왕 역을 맡았다.

한편, ‘대왕의 꿈’ 방영에 정치권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홍보하기 위하여 제작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MBC가 방영한 영웅시대 (2004.07.05~2005.03.01 종영)를 통해 국민들에게 시련과 영광의 대한민국의 경제사를 만든 사람으로 각인되어 인기가 급상승 한 바 있다.

지난 2007년 한나라당 경선이 진행되던 7월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 연회장에당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중견 탤런트와 가수, 방송인, 체육인 등이 모였다.

당시 가수 남일해 씨가 읽은 지지 성명서에서 이들은 "박근혜 후보가 존경받을 만한 품격을 지녔고, 도덕적으로 완벽하고, 훌륭한 국정운영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지지 이유를 밝혔다.

또 "박 후보를 한 여성으로 보지 않고 제2의 선덕여왕으로 느끼는 것은 탄핵 광풍으로 당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자신을 돌보지 않고 당을 위해 전국을 다니면서 구당운동을 했고, 그 결과 제1 야당이라는 커다란 결과를 만든 분"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매경은 지난 7월6일에 박근혜 의원을 선덕여왕에 비유하는 칼럼을 실었다. 매경은 10면 칼럼<박 ‘선덕여왕 벤치마킹’>에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외곽조직 중 하나인 미래통일포럼(회장 현경대)에서 최근 ‘여왕 선덕’이라는 책을 출간했다”며 “이 책의 표지에는 선덕여왕 얼굴이 큼지막하게 그려져 있다. 어딘가 묘하게 박 전 위원장을 많이 닮아 있다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문수 경기지사는 지난 5월25일 "박근혜 전 대표의 권력이 과거 신라시대 선덕여왕보다 더 세다"고 말하며 새누리당의 사당화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 8월31일 열린 새누리당의 대선승리 결의대회인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합동연찬회장은 ‘박근혜 찬가’ 일색이었다. 나아가 박근혜 후보는 신라의 ‘선덕여왕’이란 칭송까지 받았다.

이날 경기 고양에서 열린 연찬회에서  최연혜 대전 서구을 당협위원장이 “국민이 힘들 때 어루만지고 3국 통일 기반 닦은 게 여성 최초 임금 선덕여왕이다. 국민대통합과 남북통일이 절실한 이 때 우리는 여성대통령을 간절히 원한다”고 말하며 백미를 장식했다.

한편, 박주미는 6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대왕의 꿈’ 제작발표회에서 “워낙 역사적으로 유명했던 인물이고 앞서 다른 방송사에서 다룬 역할이라 부담됐던 것이 사실”이라고 부담감을 토로했다.

한편 '대왕의 꿈' 드라마는 80부작, 총 200억대 이상 제작비가 투입됐으며 '명성황후' '천추태후' 등을 연출한 신창석 PD와 SBS '여인천하' '대물' 등을 집필한 유동윤 작가가 손을 잡았다.

박주미의 선덕여왕이 이요원의 선덕여왕과의 경쟁으로 끝낼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대한민국 대통령 등극으로 연결될지 사뭇 궁금하다.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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