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다섯손가락'홈피화면캡처

SBS '다섯손가락'에서 하차하게 된 티아라 은정(24)의 모습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삭제됐다.

[푸른한국닷컴 전영준 칼럼니스트]22일 SBS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다섯손가락' 제작진은 장시간 논의와 고심 끝에 홍다미 역 함은정의 하차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23일 확인 결과,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되어 있던 은정의 사진과 포토스케치, 월페이퍼 등에도 은정의 모습 모두 삭제된 상태다.

한편 출연 논란을 빚었던 은정 후임으로는 KBS 2TV '각시탈'에 출연하고 있는 진세연이 발탁됐다. 진세연은 현재 '다섯손가락' 촬영에 참여한 상태다.

'다섯 손가락' 제작진은 드라마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주연급으로 출연 예정이었던 은정에 대한 시청자들의 부정적 반응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티아라 멤버 화영의 왕따설이 불거진 이후 네티즌들은 은정의 MBC '우리 결혼했어요 3'(이하 '우결3')와 출연을 예정하고 있는 SBS 드라마 '다섯 손가락'을 하차를 거세게 요구했다.

결국 은정은 이장우와 가상부부로 출연했던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도 하차했다.

은정이 '다섯손가락'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효민과 소연이 각각 출연 중인 MBC 금요 시트콤 '천 번째 남자'와 KBS 2TV 월화드라마 '해운대 연인들'의 효민과 소연의 하차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은정의 '우리 결혼했어요'와'다섯손가락'의 도중하차는 이미 예견됐다.

코어콘텐츠미디어 측은 티아라 멤바 왕따설이 불거진 후 모든 책임을 화영이에게 떠넘기고 퇴출을 시켰다.

팬들이 문제제기하는 의혹을 본질과는 아무런 관련 없는 방송펑크로 돌리고 있는 상업적 변명이 계속되는 상태에서 티아라 멤버들의 활동을 곱게 볼 팬들은 아무도 없다.

이러한 사태에 결국 티아라는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했고 11일 예정된 최초의 콘서트도 연기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후 소속사의 행동을 보면 팬들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했다. 화영의 왕따설을 떠나 힘 있는 자의 경우 없는 짓에 분노를 하기에 이르렀다.

팬들은 콘서트 연기를 자숙의 의미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자숙은 커녕 멤버들을 계속 드라마 출연을 강행시켰다.

티아라 소연은 8월 13일 새벽5시 50분 KBS2 월화드라마 ‘해운대 연인들’ 촬영을 위해 차량을 타고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가던 중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경북 칠곡군 석적읍 부근에서 빗길에 차량이 전복되는 교통사고를 당한 후 인근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소연의 교통사고는 ‘조작설’로 비화되어 ‘콩으로 매주를 쑨다고해도 못믿겠다’는 격으로 온라인에 확산됐다.

효민은 14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금요판타지 시트콤 '천번째 남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취재진들은 "대중들이 모두 관심을 가지는 화영 왕따설에 관해 설명해 달라"고 집요하게 질문했다.

효민은 "드라마를 위해 결실을 맺는 자리인 만큼 드라마에 관련된 질문만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팬들은 “의지부족 효민 파이팅!”, “화영이의 고통을 이제야 알겠어”효민의 눈물을 비판했다.

심지어는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아이들이 티아라 놀이라며 따돌림을의 놀이로 활용될 정도로 사회문제화 되었다.

티아라의 소속사 측은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7개의 언론사를 고소하는 등 강수를 뒀지만 팬들의 비난 여론을 끊기엔 역부족이었다.

화영의 왕따설이 명확하지 않은채 방송펑크로 퇴출되어 활동을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의지부족’이라고 외친 당사자들은 드라마 출연, 제작발표회 참석 등으로 화려화게 방송에 출연하는 모습이 팬들의 눈에 좋게 곱게 보일 리 없다.

화영의 잘잘못, 소속사의 잘잘못, 다른 멤버들의 잘잘못을 떠난 같이 고락을 한 멤버가 퇴출되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 그들의 화려한 활동은 세상사 경우를 비추어 볼 때 잘못된 일이다.

좋은 기회를 놓치기 싫은 드라마 출연, 방송출연일지라도 먼저 스스로들 하차선언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면 강호동의 방송복귀에 네티즌들이 좋게 반응하듯이 후에 팬들은 방송복귀를 환영했을 것이다.

본지는 지난 8월4일,6일 두 번에 걸쳐 “멤버간 불화의 근본적 원인을 치유할 소속사가 리더십을 갖고 있느냐가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소속사가 지향할 목표가 무엇이냐 이런 것들이 분명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소속사의 하루살이 소모품에 지나 치 않고 용도폐기가 될 확률이 높다고 제기했다.

결국 이번 사태는 감수성 많은 티아라 멤버들의 문제가 아니라 소속사 김 대표 본인의 리더십 부족에서 기인했다고 본다

티아라 사태가 준 교훈은 가수들을 키우는 연예기획사들이 가수를 ‘상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으로 봐야 팬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주었다.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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