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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통합진보당 지지철회, 목적달성 위한 전술변화에 불과
전영준 | 승인 2012.08.14 01:50
   
▲ 사진@민주노총홈피화면캡처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영훈)이 14일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전면 철회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 1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3차 중앙집행위원회(중집위)' 비공개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난 5월17일 제12차 중집위에서 통합진보당에 대한 조건부 지지 철회를 결정한 데 이어 이날 장시간 논의 끝에 전면 지지 철회를 결정한 것.

따라서, 통합진보당 신주류 쇄신파를 중심으로 하는 신당 창당 추진이 힘을 얻고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 5월 통합진보당 당권파가 주도한 중앙위원회 폭력 사태가 발생하자, 이석기·김재연 의원 등 비례대표 후보 전원사퇴를 요구하며 ‘조건부 지지철회’ 입장을 정했다.

그러나 민주노총이 통합진보당을 지지 철회했다고 해서 그들의 종북성향의 정체성을 포기했다고 보여지지 않는다.

그들 내부 차원에서의 헤게모니 싸움에서 통합진보당을 지지철회 한 것이지 근본적인 DNA는 변하기엔 한계가 있다.

통합진보당을 지지철회 했지만 오늘의 이석기와 김재연을 만든 장본인들이다. 절대 변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문화일보>는 “민주노총이 남북관계와 한국 현대사, 북한 핵문제 등과 관련, 북한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하고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찬양을 유도하는 질의문답을 조합원 선전교육에 활용하도록 잇달아 배포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다르면 민주노총은 지난 10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2012 교육지 17호-문제로 푸는 8·15 자주통일정세’라는 제목의 글에서 종북소동 때문에 유행하는 문제, 노동자통일골든벨 족집게 문제, 최근 북·미관계 바로보기 문제 등의 부제를 달아 북한의 입장을 옹호하는 문제들을 제시했다.

먼저 ‘북·미관계 바로보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난 4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핵보유국이다’라는 내용의 헌법 개정을 설명하며 ‘지난 20년간 한반도 핵을 둘러싼 북·미 간 대결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밖에 없는 개정 내용’이라며 북한 측 주장을 그대로 반영했다.

새누리당이 추진 중이 북한인권법에 대해서는 ‘반북활동단체에 재정 지원을 공식화하는 것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큰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을 달았다.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씨에 대해서도 ‘탈북공작을 하다 중국 공안에 체포되었다가 한국에 돌아와 고문을 당했느니 마니 하면서 정치인 버금가는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비꼬았다.

최근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며 ‘한반도 정세는 세계사적인 대전환기와 맞물려 53년 체제의 종식으로 발전되어야 한다’ 53년 체제 종식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무엇으로 전환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정전협정체제를 평화협정체제로 전환’시킨다는 북측 주장을 답습했다.

지난 주말 민주노총이 주최한 공식 행사에 막말과 종북성(從北性) 발언이 난무하였다.

민주노총이 이날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8·15 노동자 통일골든벨’ 행사에서 출제됐다는 문항들을 보면 행사 장소가 서울인지, 평양인지 모를 지경이다.

전교조 소속인 사회자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당시 나이, 대한민국 국민의 원수 이명박과 공천헌금 받아 처먹은 년의 나이를 모두 더하면 몇 살이냐”는 질문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헌법상 ‘국가의 원수(元首)’인 대통령을 ‘국민의 원수(怨讐)’라고 비틀어 표현하고 헌법에 따라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직을 비하하는 것은 헌법과 국민을 모독하는 일이다.

또한 한·미 연례훈련을 두고는 “미국놈들의 전쟁연습”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노동운동을 대표한다는 민주노총이 얼마나 대한민국의 정체성, 그리고 이 사회의 합리적 상식을 무시하고 있는지 보여 준 것이다.

출제된 문항 중에는 “미군이 우리나라를 점령하러 온 날짜는 언제냐” “2008년부터 미국놈들이 해 온 전쟁연습이 무엇이냐” 등의 질문이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점령’ ‘전쟁연습’은 북한의 역사관과 노선에 터잡은 언사들이다. 통일골든벨에 나온 문항 중 상당수는 민주노총이 지난 5월 펴낸 ‘노동자, 통일을 부탁해’라는 책에서 출제된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 욕하고 김정일,김정은 옹호하는 것이 도대체 노동운동과 무슨 연관이 있는 지 통일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 간다.

이에 민주노총은 어제 “돌발적으로 발생한 적절치 못한 표현”이라며 유감을 나타내면서도 자신들에 대한 비판은 “이념적 색깔공세” “종북몰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이런 수법은 마지 못해 해명하는 북한 공산집단의 ‘치고 빠지기 수법’과 다를 바가 없다.

일부 매체에서는 민주노총이 시대착오적 사고에 빠져 있다고 하지만, 그들은 대한민국의 체제훼손을 위하여 더욱 악랄한 방법을 갈고 닦는 데 여념이 없는 괴물들이다.

민주노총의 통합진보당 지지철회는 남한테 잘 보이기 위한 얼굴에 화장분 덧칠한 것에 불과하며, 목적 달성을 위해 잠시 숨고르기 위한 전략에 불과하다.

민주노총의 노동운동은 이미 도덕성과 명분을 상실했다. 그들의 주장도 해명도 사과도 진정성있게 받아들일 수 없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파리떼가 모이지 않도록 시궁창 없애는 일에 마음을 모아 말로 설득하고 표로 응징해야 한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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