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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한국닷컴 전영준 편집인]제18대 대통령 새누리당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이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후보가 40%내외의 지지율로 독주하면서 국민들 관심사에 멀어져 흥행엔 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경선이 흥행에 실패하는 것까지 좋지만 유력 대선후보 박근혜 의원이 본선에 야권연대 단일후보를 이기기 힘들 것이라는 각종 여론조사와 전문가들의 견해가 나오면서 적신호가 켜지고 있어 우려를 낳는다.

경선 후반에 접어들면서 박근혜 후보가 비박후보에게 본선에 같이 가야할 후보들이라고 립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홍사덕 선대위원장이 벌써 친이계의 수장 이재오 의원을 만나 경선 후를 논의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친박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경선 룰을 배제하고 경쟁의 풍토를 무시한 행위를 볼 때 국민이 진정성 있게 받아 드릴 리 만무하다. 경쟁 없는 협력과 타협은 정치공학에 기반을 둔 야합이기 때문이다.

여러 정황을 볼 때 대선후보 지지율 1위 박근혜 후보가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된 들 본선에서 안철수 원장이 됐든 다른 야권연대 후보가 됐든 쉽게 이기기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일단 지난 19대 총선에서 발생된 공천헌금은 최대의 복병이다. 현재는 현기환 전 의원의 개인비리로 치부되고 있지만 올림픽이 끝나고 새누리당 경선이 끝나면 박 후보로의 야권의 거센 공격이 예상된다.

만에 하나라도 현 전 의원이 비례대표 공천 대가로 받았든가 아니면 받은 돈을 친박 캠프에서 활동비로 사용했다든가 하면 새누리당의 대선승리는 그것 하나로 물 건너갔다고 봐야 한다.

이제 남은 새누리당의 정권창출을 위한 승리방정식은 실날 같은 희망이지만 비박후보들이 남은 기간 단일후보를 만들어 박근혜 후보에게 역전하여 감동의 정치를 국민에게 선사하는 일이다.

박 후보와 관련된 의혹들이 본선에서 야권의 공격거리로 만들어지는 것을 차단하는 일이 새누리당의 정권창출을 위한 승리방정식인 것이다.

첫째, 좌파정권 탄생방지와 종북세력의 척결를 위하여 새누리당 비박후보들은 단일화를 해야 한다.

유신독재자의 딸인 박근혜 후보가 새누리당 대선후보에 선출되면 19대 대선은 치열한 ‘민주와 반민주, 독재와 반독재’의 이념대결로 치러질 전망이 높다.

지난 6월 1일 박 후보는 통합진보당의 부정선거와 관련 "기본적인 국가관을 의심받고 또 국민을 불안하게 느끼는 이런 사람들(이석기, 김재연 의원)이 국회의원이 돼서는 안 된다"며 제명을 촉구한 바 있다.

김재연 의원은 이튿날 2일 `통합진보당 지키기 6·2 대학생 시국대회`에 참석해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저에게 국회의원이 될 자격이 없다고 말하고 싶다면 자신부터 5·16 군사 쿠데타와 유신헌법에 대한 스스로의 사상 검증부터 내어놓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통합진보당을 반국가적 빨갱이집단으로 몰아 세우고 야권연대를 흔들어 대선까지 색깔정국을 끌고 가려는 박 전 위원장의 속셈이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이후 새누리당은 통합진보당의 두 의원에 대해 언급을 회피하고 있으며, 자격심사를 통해서라도 국회제명을 불사해야 하는 데 적극적인 공세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공천뇌물 사건까지 터졌으니 종북의원 제명은 물건너 갔다고 본다.

한심한 건 종북세력 척결를 외치면서 박근혜 의원만이 종북세력을 몰아 낼 수 있다고 환상에 젖어 있는 박근혜 의원을 지지하는 보수우파 사람들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아버지의 죄를 사과하고 김정일을 알현 사람이 종북세력을 척결할 수 있단 말인가.

둘째 박근혜 의원의 후보가 되어 본선에서 실패하면 비박후보들도 모두 역적이 된다.

세간에서는 비박후보들이 차차기 및 당내 입지확보를 위하여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또한 박근혜 의원의 중도낙마를 대비하여 대타로 자리매김하기 위하여 2위에 목숨 걸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만약 박근혜 후보가 중도에 낙마한들 그 자리를 2위한 후보에게 갈 것이라는 꿈은 깨야 한다. 지지율이 형편없는 후보가 단순히 2위를 했다고 국민들과 새누리당 당원이 그 자리를 용납할까.

새누리당은 야권연대 후보에 필적할 만한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려 할 것이다. 그 대상엔 안철수 원장도 정운찬 전 총리도 된다.

박근혜 후보가 대선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비박후보들이 끝까지 완주하여 도토리 키재기식으로 미미한 득표율을 기록하면 비박후보들의 정치생명은 그것으로 끝이다. 차기에 당 대표돠 차기의 지사 직도 포기해야 한다.

박근혜 후보를 오랫동안 돈과 시간을 투자하며 쫓아다닌 이유가 단순히 박근헤  대통령 만들려고, 아니다 그들은 국회의원하고 당 간부하고 도지사하려고 다닌 것이다.

아마 박근혜 후보가 비박후보들에게 어떤 식으로 예우를 하려해도 그를 추종하는 세력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며, 반대로 박근혜 후보가 상황에 따라 이들을 이용하여 대립각을 세운 비박후보들 내칠 것이다.

과거 야당의 전당대회에서 ‘반공을 위해선 민주의 가치가 꽃이 피어야 하고 독재는 절대 안 된다’ 대의명분에 따라 기득권과 출마를 포기한 사람들은 결국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원하는 바를 성취하였다.

치열한 경쟁상대였던 김영삼을 지원한 김대중은 대통령이 되었고, 경선도중에 포기하고 김영삼을 지원한 김재광, 조윤형, 박영록, 이기택 등은 나중에 한국정치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반대로 자기 존재감 부각을 위하여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 끝까지 완주한 홍준표 원희룡은 돈키호테로 전락되어 이명박과 박근혜와의 사이에서 기웃거리다 한 사람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통해 정치판을 떠났고, 한 사람은 당 대표 빼앗기고 쫓겨나 이번 총선에서 낙선하는 수모를 당했다.

그들이 중간에 포기하고 이명박 후보를 위해 단일화했다면 이명박 후보가 압승을 하여 오늘날 같은 당명과 당색이 바뀌는 혼란을 겪지 않았다고 본다. 친박측이 승리를 도둑맞았다고 우기며 5년동안 땡강 피며 이 대통령을 흔드는 짓은 못했을 것이다.

셋째 비박후보 단일화를 하면 승리할 수 있을까. 승리를 장담하지 못해도 해야 한다,

대권은 쉽게 거머지지 않는다. 쿠데타를 통하든 합법적인 선거든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달려드는 사람은 없다. 단지 성공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도전하는 것이다.

내가 아니면 우리가 성공해야 내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그 신념 말이다.

박정희의 쿠데타는 거사 하루 전에 정보가 노출되어 실패할 상황에 직면했지만 꾀를 써 성공했다. 전두환의 12.12 쿠테타는 실 병력을 지휘할 수 없는 위치에서도 성공했다.

김영삼은 3당통합이라는 기상천외한 방식을 통해 대통령이 되었다. 김대중은 적장과 되레 손을 잡고 대통령이 되었다. 노무현도 결국은 정반대 성향의 정몽준과 단일화를 이루어 성공했다.

성공한 대통령은 항상 약자의 위치였고 도와주는 이는 항상 소수였다. 그들은 신념 하나 가지고 성공을 이루어 냈다.

몇일 안남은 새누리당 경선 비박후보들이 단일화가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단일화를 이루어 민심을 잡으면 새누리당 정권창출의 초석이 될 수 있다.

▲ 새누리당 대선후보 적합도@푸른한국닷컴

각종 여론조사에서 발표하는 대선후보 지지율을 보면 박근혜 후보가 압도적이다. 나머지는 족보에 올리기에 창피할 정도로 미미하다. 그러나 후보단일화가 이루어지면 해 볼만 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발표하는 18대 대선후보 지지율조사에서 박근혜 후보가 압도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다자대결에서도 엎치락 뒤치락 오차범위내 승부를 펄치고 있다.

또한 새누리당 지지자들을 상대로한 한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비박후보들을 압도하고 있다. 그러나 비박후보가 단일화 하면 상황은 다르다.

지난 5월31일 한길리서치가 박근혜v김문수를 전제로한 새누리당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박근혜(52.1%), 김문수(28.9%), 기타 잘모름(19%)였다.

이후 리얼미터가 매주 발표하는 정례조사에서도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은 6.11(55.2%), 8.6(48.7%)로 비박후보를 다 합친 지지율(항상 19% 내외)보다 압도적으로 리드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눈여겨 볼만 일은 박근혜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40%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 수치대로라면 새누리당 지지자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60%이상이 나와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는 일반 국민들보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박근혜 후보를 덜 지지한다는 반증이다.

또 한가지 새누리당 지지자들 중 어느 후보를 지지할 지 잘 모르거나 관망하는 사람들이 최소 25%-30%에 육박한다는 것이다.

이는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도토리 키재기식의 비박후보들을 지지할 만한 매력적인 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투표할 때까지 계속 유지될 층들이다.

여기서 한 가지 의미있는 변화를 살펴보면 박근혜 후보는 7.30일 조사에 49.6%를 기록했으나 8.6일 조사에서 48.7%를 기록해 0.9% 하락했다. 마찬가지로 비박후보 합계 지지율도 19.3%에서 18.9%로 0.4% 하락했다.

중요한 포인트는 두 계층의 하락한 지지율이 잘 모르거나 관망층으로 1.4% 동반상승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를 보면서 알 수 있는 것은 박근혜 후보 지지율 변동폭이 크지도 않지만 비박후보 합계 지지율도 크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25-30%에 이르는 부동층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그들이 바로 지난 2007년 대선경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했던 중도보수층들이다. 이들이 비박후보단일화라는 감동적인 이벤트가 만들어지면 바로 비박단일후보를 지지할 잠재적 우군들이란 것이다.

필자는 그래서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시너지가 커 비박단일 후보가 박 후보를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것이다.

이제 몇 일 남지 않았다. 누가 되느냐에 초점을 두지 말고 비박단일후보에 초점을 두어 하루빨리 단일후보를 만들어야 한다. 역사의 죄인이 되지 않으려면 말이다.

좌파정권 창출을 막아야 한다.
종북세력 척결해야 한다.
반공-민주 정신에 투철한 국가를 만들어야 후손에게 물려 주어야 한다.

그것이 비박단일후보를 통해 새누리당 정권창출을 해야 하는 시대적 과업이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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