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 사태가 남긴 후폭풍은 컸다. 그리고 진행되고 있다.

[푸른한국닷컴 권도연 기자]5일 오후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최근 ‘왕따설’ 논란으로 사회 문제로 번진 ‘타이라 사태’를 살펴 봤다.

티아라 멤버들의 트위터 담론을 통해 제기된 “의지”라는 단어 하나가 왕따설 및 불화설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결국 30일 소속사는 화영을 퇴출하기에 이르렀다.

▲ 다음 이슈 검색어 좌측 30일자 우측 31일자 사진@다음뉴스화면

30일 소속사가 화영 퇴출을 선언한 이후 이틀동안 다음 일간 이슈 검색 검색어 1위에서 10위까지 티이라와 관련된 단어가 도배될 정도로 폭풍은 거셌다.

지난 2008년의 청계광장에서 시작된 촛불집회를 온라인에서 그대로 재연된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이러한 후폭풍에 결국 티아라는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했고 11일 예정된 최초의 콘서트도 연기하기에 이르렀다.

티아라 사태 후폭풍으로 모델로 활동하고 있던 화장품 광고 포스터를 교체해야했고 멤버 함은정이 홍보대사로 활동하던 전의경 홈페이지 사진 역시 변경해야만 했다.

이날 방송에서 티아라를 모델로 한 광고업체 관련자는 "전국 매장에서 사진이 빠져 있을 거에요. 다른 업체도 티아라 멤버들 사진 빼겠다고 하더라고요"라며 대중의 불쾌해하는 감정을 직접적으로 시인했다.

또한 전의경 측 역시 "함은정씨 관련해서 엄청 항의가 들어왔죠"라며 "작년에 티아라 함은정 양이 홍보 모델이었고 올해부터 바뀌었어야 했는데 사진 교체를 못했어요. 빨리 했어야 됐죠"라며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화영을 지지하는 팬들은 포털사이트에는 ‘티아라에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는 ‘티진요’ 카페를 개설했다. 하룻만에 30만명이 가입하는 폭발적인 관심이 일어났다.

이 밖에도 은정이 출연 중인 MBC '우리 결혼했어요 3'(이하 '우결3')와 출연을 예정하고 있는 SBS 드라마 '다섯 손가락'을 하차하라는 팬들의 요구가 거셌다.

또한 멤버 소연이 출연할 예정인 KBS 2TV 드라마 '해운대 연인들' 게시판에도 소연의 출연정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티아라의 소속사 측은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7개의 언론사를 고소하는 등 강수를 뒀지만 팬들의 비난 여론을 끊기엔 역부족이었다.

방송에서 전문가는 “아이돌 그룹을 보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팀의 한계가 있다. 멤버들끼리 소통이 잘 안되는 부분을 매니지먼트 시스템, 관리 프로그램들로 어느 정도 맞춰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본지도 지난 4일 지적했듯이 문제는 이러한 멤버간 불화의 근본적 원인을 치유할 소속사가 리더십을 갖고 있느냐가 문제였다.

또한 소속사가 지향할 목표가 무엇이냐 이런 것들이 분명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소속사의 하루살이 소모품에 지나 치 않고 용도폐기가 될 확률이 높다고 제기했다.

결국 이번 사태는 감수성 많은 티아라 멤버들의 문제가 아니라 소속사 김 대표 본인의 리더십 부족에서 기인했다고 본다

팬들이 문제제기하는 의혹을 본질과는 아무런 관련 없는 방송펑크로 돌리고 있는 상업적 변명이 계속되는 한 티아라 소속사는 물론 다른 걸그룹 소속사들도 언제든지 폭탄을 맞게 된다.

티아라 사태가 준 교훈은 가수들을 키우는 연예기획사들이 가수를 ‘상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으로 봐야 팬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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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연 기자  news1@bluekoread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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