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준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

티아라의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 대표가 사회정의연합(사정연) 대표자 아르빛(닉네임)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코어콘텐츠미디어는 4일 “김 대표가 3일 오후 6시 35분 사정연 대표자 아르빛과 만났다”고 밝혔다.

'사정연' 측 한 관계자도 어제(3일) 이날 집회취소에 앞서 서울 강남 논현동 코어콘텐츠미디어에서 김광수 대표와 만남을 가졌다고 확인한 바 있다.

김광수 대표는 이번 일이 왕따설과는 전혀 무관하며 생방송 펑크로 인하여 연예인이 지켜야 할 대중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서 비롯된 것이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어콘텐츠미디어는 “티아라와 화영양이 이번 일로 인해 서로 많은 상처를 입었으며 양쪽 부모님 또한 많은 상처를 입었다”며 티진요 회원들과 사정연 회원들에게는 “오해 없는 만남이었으니 그만 아르빛의 신상털이 및 악성 댓글로 또 한 사람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 대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석연치 않는 점이 있으며, 본인도 모르는 무엇인가를 숨기려고 있다는 의구심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김 대표는 아르빛과의 만남에서 왕따설과는 전혀 무관하며 생방송 펑크로 인하여 발생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말 화영이가 부상당한 것이라면 소속사가 화영이가 부상당해 방송에 출연 못한다고 예고하면 된다. 부상당한 멤버가 출연하지 않는다고 난리칠 팬들은 없다.

또한 화영이가 부상당해 일본 공연에서 출연 못한 사실이 이미 언론에 보도되어 팬들은 이미 다 알고 있었다.

지난 주말부터 불거진 티아라 사태의 본질은 화영이의 '왕따설'이 본질이지 '방송펑크'가 관심이 아니었다. 언론보도 어디에도 화영이의 방송펑크로 분노한 팬들의 항의성 글은 찾아 볼 수 없다.

걸그룹 티아라가 멤버들 사이에 불화설이 불거진 가운데 티아라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는 28일 오전,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30일 한국 귀국 후 오후 1시에 티아라 관련 중대발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30일 티아라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티아라 단체 생활에서 누구 하나가 잘났고 누구 하나가 돌출행동을 하면 팀의 색깔이 변하고 구성원 자체가 흔들린다. 현재 티아라 그룹 내 왕따 설이나 불화설은 사실과 무관하다"면서 화영과의 계약해지 사실을 발표했다.

당시 김 대표가 내 놓은 보도자료를 보면 모순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는 “누구 하나가 돌출행동을 하면 팀의 색깔이 변한다”고 해 마치 화영이가 문제점이 많은 것처럼 발표했다.

이어“왕따설이나 불화설은 사실과 무관하다”고 하며 다른 멤버들은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도했다. 팬들은 이런 앞뒤가 맞지 않은 발표에 분노가 시작된 것이다.

그런데 김 대표는 아르빛과의 만남에서는 화영의 방송펑크를 문제 삼았다. 앞뒤가 맞지 않은 구차한 해명이다.

걸그룹은 물론, 보이그룹들도 팀 내에서 멤버들간 불화가 터져서 공개되지만 않았지 업계에서는 많이들 알려져 있는 상황이다.

감수성 많고 시기질투심 많은 아이들끼리 사이에서는 누가 튀는 것을 좋아할 일 없고 ,누가 문제가 있으면 감싸 줄 아이들이 없다. 어쩌면 그런 생각들이 당연할 지 모른다.

혈기왕성한 아이들이 한 데 모여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경쟁으로 내몰리는 현실에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이러한 멤버간 불화의 근본적 원인을 치유할 소속사가 리더십을 갖고 있느냐가 문제다.

소속사가 지향할 목표가 무엇이냐 이런 것들이 분명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소속사의 하루살이 소모품에 지나치 않고 용도폐기가 될 확률이 높다.

김광수 대표는 이미 지난 4월6일 “기획한 연예인중 일부는 인기가 많이 오른 후 3년 정도가 되면 계약기간 안에는 ‘열심히 하든 하지 않든 대중들의 관심은 불변일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자만하고 나태해지는 선례를 많이 보고 느껴왔다”며 티아라의 멤버간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지난 7월14일 경희대학교에서 팬클럽 창단식을 거창하게 하는 낯가지런운 짓을 했다. 문제가 생기니 화영의 방송출연을 문제 삼아 내쳤다. 그에겐 진정성있는 리더십, 강력한 리더십, 따뜻한 리더십도 발견할 수 없는 냉철한 리더십만 보여주었다.

평론가 김교석씨는 “그에게는 스타는 언제든지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보인다. 한 인터뷰에서 연예인에게는 트렌드가 있고, 스마트폰도 트렌드가 지나면 새 것을 사는 것처럼 연예인도 그런 의미에서 소모품이라고까지 했다.”고 김광수 대표를평가하고 있다.

이어 “그래서인지 그는 예전부터 신인을 발굴해 스타로 띄우는 데는 귀재였지만, 제작자와 소속 연예인으로 지속적인 관계를 맺는 경우는 아예 없다.”며 그의 리더십 부족을 지적했다.

본인의 리더십 부족으로 발생된 문제를 팬들이 문제 삼고 있는 본질과는 아무런 관련없는 방송펑크로 돌리고 있다.

연예인도 상품이다. 그러나 명품이 되는 연예인이 되어야 한다. 노래만 잘 한다고 명품이 되는 것이 아니다. 연예인을 키우는 사람들 모두 장인의식과 명품의식을 간직하고 있어야 팬들에게 오랫동안 사랑을 받는다.

본인의 잘못을 임기응변식으로 밑의 사람(스탭)들의 총의로 계약해지 했다는 그런 변명을 믿을 사람은 하나도 없다.

김 대표는 소속사를 그런 민주적인 방법으로 운영했단 말인가.

푸른한국닷컴, BLUEKOREADOT

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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