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국닷컴 전영준 편집인]27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A씨 부부는 지난 24일 오전 6시쯤 성동구 행당동에 위치한 건물 6층에 있는 자택 겸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두 사람은 평상복 차림으로 각각 거실과 방에 쓰러져 있었다. 창문은 모두 닫혀있었고 실내에는 타다 만 번개탄이 3곳에 놓여 있었다.

이들은 수백억대 매출을 올리는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SNS와 연계해 사업을 확장시킬 계획도 가지고 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경찰은 외부 침입의 흔적이 없는 것과 번개탄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는 점에서 동반자살 가능성을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에 대해 수사 중이다.

인터넷 쇼핑몰은 수백원 원대의 매출을 올려도 실제 수익을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치열한 가격경쟁에서 유명 쇼핑몰에 입점해서 물건을 판매해도 백화점 입점과 맞먹는 수수료 또한 카드 수수료, 배송료, 직원 인건비 등을 제외하면 수익은 그리 많지 않다.

만약 독자적으로 쇼핑몰을 운영한다면 홈페이지 관리비, 서버운영비 등 지불결제에 관련된 수수료 등 영업외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특화된 제품과 브랜드없이 타 제품을 판매하는 단순 중개업은 오래가지 못한다.

동반자살한 부부도 수백원 대의 매출을 위하여 초기투자비용이 많이 지불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판매에 비해 얻는 수익이 그리 많지 않아 자금압박에 시달렸을 것으로 본다.

현재 인터넷 쇼핑몰업계는 전문화된 쇼핑몰이나 아니면 유명 쇼핑몰을 제외하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든 구조다.

소자본으로 누구가 창업할 수 있는 인터넷쇼핑몰업이지만 성공을 보장하지 못한다. 성공하려면, 결국은 특화된 제품 전문성, 가격경쟁이 있는 제품구매를 위한 정보력, 충분한 자기자본 확보, 마케팅 등이 전제조건이 되어야 한다.

쇼핑몰에서 잠깐 인기 있어 매출이 올라도 다른 제비용이 많이 소요되므로 잘못하면 빛 좋은 개살구가 될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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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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