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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의 소통(疏通)과 박근혜의 불통(不通)
전영준 | 승인 2012.07.01 02:17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

새누리당 대선후보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지난 6월27일 대선후보 경선 룰 갈등에 대해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오만한 태도, 당 지도부의 이성을 잃은 행태에 대해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통의 이미지로는 연말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전 실장의 이날 발언은 경선 룰에 대한 박 전 위원장의 불통만 해소되면 당의 대선후보들과의 협의를 통해 쉽게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본다.

■ 박근혜 의원이 불통이라는 것은 임 전 실장뿐만 아니라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다른 비박후보들로부터 많은 지적을 받아왔다.

김문수 지사는 지난 3월15일 밤 11시 JTBC “신예리-강찬호 직격토크 '나는 누구냐'”에 출연해 “이명박 대통령이 소통이 안됀다고 하지만 박근혜 위원장은 소통이 먹통 수준이다”고 맹폭을 가한 바 있다.

정몽준 의원은 28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선 예비후보 관훈토론회에서 박근혜 의원을 겨냥해 “독선과 불통의 정치가 판치고 있다. 총선 당시 공천을 투명하지 않게 해 놓고 지금 그런 구도를 연장하려 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일”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이재오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이 경선 룰에 대한 독선과 불통과 관련, “박근혜 위원장이 원칙을 강조하지만 (경선 룰 규칙에 반대하는 것은) 당권과 대권의 분리라는 당의 가장 중요한 원칙을 깨는 것”이라며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있으면서 당을 1인당으로 만들었다. 1인 장기집권인 유신보다 더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들 비박후보들의 박근혜 의원에 대한 비판은 본인들이 소통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실천하고 있기에 답답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이 든다.

김문수 지사와 이재오 의원의 트위터 등 SNS 등을 통한 민심의 소리를 듣는 일은 널리 알려져 있다. 중요 관심사에는 본인들이 직접 네티즌들과 트윗을 통해 의견개진을 하며 궁금한 것들을 해소시켜주고 있다.

김문수 지사는 작년 말 119문제로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당했을 때 그는 피하지 않고  사과와 해명을 통해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갔다.

그 결과 대선출마 선언 이후 그 문제로 국민들이나 소통의 달인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받는 일은 없어졌다.

■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비서관이든 행정관이든 입성하게 되면 변하는 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핸드폰번호 바꾸고 업무용 핸드폰만 애용한다. 과거와의 단절을 통해 귀찮은 전화 안 받고 편리한 전화만 받는다.

둘째는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나려는 경향이 생긴다. 특히 선거운동 과정에서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은 아무래도 부담이 되니 새로운 사람들과 인간관계 형성 등을 통해 폼 좀 잡으려는 경향이 생긴다.

자기보다 낳은 사람들을 만나 배우고 그 공을 널리 알려 인재를 개발하고 육성해야하는 데 자기보다 낳은 사람들을 만나면 공을 뺏아길까 하는 두려움에서 만나지 않으려 한다.

결국 한다는 이야기들이 시간이 없어서 엄격한 경비 제한 때문에 밥 살 돈이 없어서 등 이유 같지 않은 이유들을 댄다.

소통을 위해 밥 사고 술 사라고 했나 부정한 청탁 들어주라고 했나. 그 흔한 안부전화나 문자메세지가 소통의 첫 출발이라는 것을 모르는 것이다.

기꺼한다는 일이 트위터 통해 팔로우 늘리고 페이스북에 친구들 늘리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가까운 곳보다는 멀리서 소통 찾는 일에 골몰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날 이 대통령은 물론, 한나라당, 청와대 참모들은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그러나 국민들이 소통을 느끼지 못한 것은 위와같이 그들이 스스로 쳐 놓은 울타리 때문에 소통이 유통되지 못했다.

소통은 아주 가까운 사람들 지난 날 도움주고 받았던 사람들로부터 시작되어야 하는 데 멀리서 찾으니 될 리가 없었던 것이다.

그 가까운 사람들이 소통 안 된다고 전도사 역할하고 다니니 욕먹는 일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010년 6.2 지방선거의 패배 이후 민의와 소통을 위해 그해 7월 임태희 한나라당 의원을 대통령 실장에 임명했다.

당시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청와대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소통을 더 많이 하고 각계각층 사람들의 얘기를 많이 들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에 알려진 이야기로는 임 전 실장은 소통을 위해 부단히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노력일까 청와대에 입성한 사람들에 대한 불평불만의 소리도 줄어들었다.

그는 웬만한 전화는 직접 전화를 받고 못 받으면 문자를 보내 양해를 구하기도 했으며 최선을 다해 리턴콜(Return Call)을 해 주려고 부단한 노력을 했다.

그의 소통을 위한 실천적 행동은 비단 사무실에서뿐만 아니라 자동차는 물론 화장실 등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행해졌다.

물론 임 전 실장의 소통이 100% 완벽하게 이루어지지는 않았다고 본다. 그러나 소통하려고 하는 그 노력자체가 대단한 것이다.

임 전 실장이 퇴임 후 이런저런 구설수에 오르지 않는 것을 보면 그의 소통 노력 때문이었지 않나 생각이 든다.

■ 소통은 “언어·의사 등의 communication”로 상호간의 이해를 “understand each other”를 뜻한다.

근본적으로 소통의 목적은 타협이 아니라 설득이다. 밀실에서 이루어지는 야합도 아니다. 지속적인 토론과 협의를 통해 상호간 이해가 형성되도록 하는 것이다. 

상반된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리더들이 의견을 달리하는 상대방을 설득을 위해선  확고한 목적의식과 부지런함을 뛰어넘는 열정이 있어야 한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인 최초 감독으로 한국을 16강에 오르게 한 허정무 감독은 몇 가지 원칙을 갖고 선수들과 소통을 하려했다.

첫째 “일방적이지 않았다.”는 것은 혼자 북치고장구치는 일을 하지 않았으며, 선수들 모아놓고 혼자 좋은 이야기만 하지 않고 경청을 했다는 의미다.

둘째 "다독거렸다"는 의미는 경청을 했지만 선수들과 타협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감독의 전략과 전술이 선수들 마음에 진정으로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설득을 했다는 것이다.


셋째 "자율토론 시간을 갖게" 한 것은 선수들이 원하는 것을 감독이 받아들이게 한 것이 아니라 감독의 생각이 선수들 사이에 녹아내리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는 뜻이다.

■ 박근혜 의원이 소통부재의 소리들 듣는 것은 결국 새누리당 정권재창출에 대한 애절한 목적이 없기 때문이다.

박근혜 의원이 정권재창출에 대한 목적이 투철하다면 비박후보들을 적극적으로 만나 자기의 생각을 설득해야 하는 것이 온당한 일이다.

그러나 측근을 통한 이런저런 이야기 흘리기, 기자들을 상대로 한 단 몇 마디로 상대를 깔아뭉개는 식의 어투는 1%의 부족으로 정권창출에 실패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과 열정이 없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의 정권재창출과 본인의 집권에 대한 꿈을 갖고 있다면 대청마루에서 앉아 있다 신발짝을 벗고 벗고 달려가 껴 안으려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아주 작은 설득하는 모습도 국민에게 보여 주지 못하면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잘 하겠다고 한들 어느 누가 믿겠는가.

기독교에서 하느님과의 소통은 기도를 통해 이루어진다. 기도를 많이 하는 목사나 신도들은 원하는 축복을 받는다.

하나님과의 소통을 위해 기도를 많이 하면 두려움(Fearing)이 생긴다. 두려움이 생기면 겸손해 진다. 겸손해 지면 상대방을 인정하고 사랑하게 된다.

반대로 하느님과 기도를 통해 대화를 안 하면 ‘내가 최고다. 나만이 해야 한다’는 교만과 자만이 생긴다. 결국은 실패한 인생을 살게 된다.

‘끓는 열정, 좋은 능력, 바른 품성’ 그것은 설득을 위한 신뢰의 원천이며 성공을 위한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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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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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4
  • 바른소리 2012-08-15 10:15:22

    임태희의 소통 같은 소리는 하지 말라 -- 내가 방금 전에 할 말이 있어서 임태희 사무실로 전화를 했는데 아예 받지도 않더라.

    소통은 뭐 얼어죽은 소통이냐.   삭제

    • 김재웅 2012-07-01 14:29:37

      박정희의 딸이라는 이유로 환장하는 박빠들을 믿고 귀를 닫은 박근혜, 정치란 갈등의 해소가 아니던가? 기자들에게 몇마디하면 끝. 원칙은 있는 데 해결책은 없네. 소통없는 일방통행 독재의 시작입니다.   삭제

      • 호호아줌마 2012-07-01 09:56:47

        우리 나라는 정치가 거꾸로 간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지금 대통령이 소통이 안된다는 것땜시 욕을 많이 먹었는데 그렇게 욕하는 사람들이 불통인 박대표를 지지하고 있으니 거꾸로가도 한참 거꾸로 간다고 생각합니다. 어찌 해야 할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절대 절대 박근혜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좀 말려주세요..!!!   삭제

        • 7월의눈 2012-07-01 06:17:43

          참으로 가소롭고 역겨운 아전인수 궤변과 사이코패스언론의 대명사 푸른한국닷컴과 올인코리아,,, 박근혜에 대한 무조건적인 한맺힌저주, 이런글을 쓰면서도 밥을쳐먹는 당사자도 아마 양심에 부끄러울것이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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