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아 선수

[푸른한국닷컴 전영준 편집인]황 교수는 이날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전체 내용을 다 보면 결론이 우리나라 대학교육의 문제에 대해 지적을 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표현으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면서 "개인적으로 마치 강용석 전 국회의원이 개그맨 최효종씨를 고소한 게 연상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황 교수의 강용석 전 의원의 개그맨 최효종 고소와 비교하여 본인이 마치 최효종 처럼 억울하게 고소당한 것처럼 변명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

최효종은 작년 10월 2일 KBS 2TV '개그콘서트-사마귀 유치원'에 출연 "집권여당 수뇌부와 친해져서 집권여당의 공천을 받아 여당의 텃밭에서 출마하면 돼요. 출마할 때도 공탁금 2억만 들고 선관위로 찾아가면 돼요", "선거 유세 때 평소 잘 안가던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할머니들과 악수만 해주면 되고요, 평소 먹지 않았던 국밥을 한번에 먹으면 돼요"라고 말한 것을 문제 삼았다.

그러나 최효종이가 한 말은 어느 특정인을 비하한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 전체를 개그 소재로 삼았던 것으로 이에 강용석(43) 전 의원은 ‘국회의원에 대한 집단 모욕죄’로 서울남부지검에 형사고소 한 것.

강용석 전 의원은 결국 “아내로부터 초등학생 아들이 ‘아빠 별명이 강고소’라는 말을 했다는 사실을 전해 들어 자괴감을 느꼈다”며 소 취하를 하며 “고소를 통해 걱정시킨 점 죄송하다. 추후 만나서 소주라도 한 잔 하면서 다시 한번 좋은 얘기를 하고 싶다”고 쿨하게 행동했다.

그러나 황 교수는 실명을 거론하며 김연아의 명예를 훼손했다.

황 교수는 지난달 22일 CBS 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에 출연해 “언제 대학 다녔나. (요즘은) 고등학교 졸업하면서 교생실습을 가느냐”며 “김연아는 교생실습을 갔다기보다는 쇼를 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행을 맡고 있던 김미화가 “김연아는 바쁜 일정 탓에 과제 제출 등으로 수업을 이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제기하자, 황 교수는 “연세대라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김연아의 교생실습을 폄하했다.

황 교수가 잘못한 것은 김연아가 고려대가 김연아를 입학시킬 때 김연아가 공부를 잘 해서 입학시킨 것이 아니라 그의 재능이 출중하다고 해서 입학시킨 것이다. 이 부분은 국민들이 격려할 정도로 동의를 받았다.

김연아는 재학 중 학교의 명예를 드높히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것만으로도 학점을 딸 자격이 된다.

또 한가지 김연아가 교생실습을 할 자격이 있느냐 하는 문제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을 단순하게 공부를 잘하게 하는 기술뿐만 아니라 공부를 하게끔 동기부여하는 일도 중요하다.

김연아가 비롯 학문적인 식견이 부족해 공부하는 기술을 제대로 학생들에게 가르쳐 주지 못해도 교생실습기간동안 그가 살아온 치열한 삶의 경험만 가르쳐주어도 학생들에게 큰 교육사례가 된다.

황 교수는 "그런데 또 어떻게 사과를 더 해야 되냐"면서 "교수가 자기가 하는 심리추리코너까지 안 하겠다고 했다. 제가 할복자살이라도 해야 하나"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하지만 황 교수는 제대로 사과를 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최효종이 처럼 피해를 봤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강용석처럼 쿨하게 사과하는 것을 본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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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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