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의원

[푸른한국닷컴 전영준 편집인]박 의원이 지난 1일 “국가관을 의심받고, 국민들도 불안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돼서는 안된다”며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사퇴를 요구한 게 계기가 됐다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60)은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을 거론한 뒤 불거진 국가관 논란에 답변을 피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경향신문>보도에 따르면 박 의원은 4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 25명이 총선 공약 이행을 위해 결성한 ‘약지 25’ 모임에 참석했다.

박 의원은 기자들이 질문을 하려 하자 말을 끊으며, “오늘은 아무 이야기 안 하겠다. 오늘은 비례대표 모이는 자리”라고 했다.

이어 취재진이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 발언과 관련해 물었으나, 박 의원은 대답 없이 곧장 모임 장소로 들어갔다.

1시간30분가량의 오찬 간담회를 마치고 나오는 박 전 위원장에게 기자들이 재차 “임수경 의원…”이라고 물으려 하자, 그는 “오늘은 아무 말 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장을 바로 빠져나갔다.

‘박근혜 국가관’ 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2007년 7월19일 당 대선후보 검증 청문회에서 “5·16은 구국 혁명이었다. 유신체제는 역사에 판단을 맡겨야 한다”고 말해 박정희 체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근혜 의원과 이재오 의원이 2004년 8월 전남 구례에서 열린 한나라당 연찬회 장소에서의 설전이 대표적인 국가관 검증이었다.

한나라당은 그해 4월에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탄핵 후폭풍'을 뚫고 기사회생한 후 박 의원을 중심으로 단합을 꾀하기 위해 연찬회를 마련했다.

당시 유신피해자인 이 의원은 박 의원을 겨냥,"왜 친일이나 유신 문제만 나오면 쉬쉬 하느냐"며 '독재자의 딸'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또한 김문수 지사와 같이 "박근혜 대표는 유신잔당이 아닌 유신본당"이라며 유신시대의 '역할'에 대해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박 의원은 "왜 지난 선거(총선) 때 도와 달라고 했느냐. 치사하고 비겁하다고 생각하지 않느냐.3공ㆍ5공이 당의 뿌리인지 모르고 들어왔느냐. 순수하지 않은 목적으로 대표를 흔들려면 아예 나가라"며 초강수를 빼들었다.

박 의원은 이와같이 3공과 5공을 같은 뿌리로 생각하고 있으며 유신과 독재, 전체주의의 상징이며 쿠데타인 5·16을 “구국”의 길로 보고 있다.

박 의원이 지난 1일 “국가관을 의심받고, 국민들도 불안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돼서는 안된다”고 하는 것은 반공사상을 투철하다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박 의원의 국가관은 ‘반공독재희구성향’의 정치철학을 가진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정치가 발전하려면 대한민국 헌법이 추구하는 울타리의 소중함의 가치인 ‘반공’과 인간의 다양성, 절차를 소중히하는 ‘민주’를 소중히 생각하는 정치인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야당이 추구하는 종북적 대북관도 우리 국민이 희망하는 국가관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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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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