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1TV ‘생방송 심야토론’

[푸른한국닷컴 전영준 편집인]전 변호사는 지난 26일 밤 방송된 KBS 1TV ‘생방송 심야토론’ 의 '종북세력의 국회입성 논란'에 토론패널로 참여,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김정일과 김정은을 ‘개XX’라며 거칠게 표현했다.

전 변호사는 종북세력으로 지목된 몇몇 국회의원들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원합니다"라며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라면 ‘나는 죄송한데 김정일, 김정은 체제를 추종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말 한마디 하는 것이 왜 그렇게 어렵나”라고 말했다.

이어 "쉽게 말해 김일성, 김정일이 개XX냐고 할 때 '그렇다'라고 하면 종북세력이 아니다"라고 발언했다.

갑작스러운 욕설에 사회자가 "개XX라는 용어는 방송용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하자 전 변호사는 또 다시 "이게 왜 방송용어로 나쁘냐. 그럼 김정일, 김정은이 개XX이지 아니냐"고 자신의 주장을 강력히 내세웠다.

앞서 22일 밤 MBC TV ‘100분 토론’에서 이상규(47) 통합진보당 당선자가 “종북이냐”는 시민논객의 질문에 “종북이라는 말 자체가 유감”이라며 답변을 회피한 것에 대한 비판으로 보인다.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는 “자유민주주의를 정말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으며, 함께 출연한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과 박상철 경기대 교수도 당황하는 빛을 보였다.

토론 후 시청자들은 “전원책 변호사처럼 자신있게 말할 수 있나?”라며“속이 시원했다”는 반응과 함께 “사상검증 방법이 고작 욕하는 것이었나”라며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며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한편, 전 변호사는 지난 25일에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대통령이 군부에 큰소리를 못 치는 것이 군에 제대로 갔다 온 대통령이 우선 너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사실 전원책 변호사의 ‘개XX“논란은 이번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작년2011.1월경에 디시인사이드 갤러리(디시갤)의 10,20대 젊은이들과 북한체제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 사이에는 서로 간에 홈페이지를 다운 시키거나 해킹하여 김정일 부자세습을 비꼬는 게시물을 대문에 걸어 놓은 일이 있었다.

이때 디시겔에서 유행하던 유명한 말이 ‘김정일 개새끼 해봐’, 이 말을 하면 우군, 못하면 적군“하며 격한 논쟁이 있었다.

즉 빨갱이로 보는 아주 원초적이면서도 간단명료한 피아 구별법이었는데, 군더더기 싫어하는 요즘 젊은이들답게 상대의 정곡을 찌르는 명쾌하고 당찬 모습입니다.

25,26 양일간 전원책 변호사의 발언은 도가 지나쳤다. 김정일을 욕한 것이 잘못한 것이 아니라 종북세력의 판단기준을 잘못 제시했다.

대남공작원 출신인 김동식씨의 말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에서는 1990년대부터 남한 내 종북세력들에게 지령을 내려 보냈는데, 북한의 어려운 경제난을 포함하여 일반적인 것은 다 비판을 해도 좋지만 5대 성역 즉 5가지만은 절대로 비판하지 말라는 지령을 내려보냈다고 한다.

북한 지도자에 대한 비판, 주체사상 비판, 세습 비판, 북한 인권 비판, 북한체제 비판. 이 5대 성역만큼은 절대로 건드리면 않된다고 했다.

김동식씨의 말대로라면 종북세력의 판단기준은 김정일 김정은 욕이 아니라 이 5가지 성역을 비판하느냐 않아느냐에 달려있다.

이런 기준으로 보면 오늘의 통합진보당을 만든 민주통합당, 김정일 비판에 겁먹고 말한마디 못하는 새누리당도 종북세력의 광의의 동조자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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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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