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의 '운명'과 김두관의 '도전'

[푸른한국닷컴 전영준 편집인]두 사람은 22일 경남MBC홀에서 열린 노무현 서거 3주기 추모문화제 토크쇼에 함께 출연해 대선에 임하는 생각을 털어놨다.

이날 토크쇼에서 문 상임고문은 김 지사를 "가장 강력한 경쟁자"라고 표현하며 "(김 지사가 대선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좋은 결정을 내려 좋은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대선 승리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지사는 "18개 시·군을 순방하면서 좋은 의견을 듣고 있다"고 대선 출마 의지를 내보이면서도 "문재인 이사장이 가장 앞서 있고 준비돼 있다"며 문 상임고문에 대해 호의적으로 평을 했다.

‘친노’의 핵심인 두 사람은 장.단점을 모두 갖고 있다. 문 고문은 전국적인 대중인지도를 갖고 있으며, 지난 총선에서 야권연대가 영남권에서 지지율 40%이상을 얻는 데 큰 역할을 해 득표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아직 자기의 세를 갖고 큰 선거를 치른 경험이 없어 조직력이 열세다. 또한 노 전 대통령의 후광 이미지가 깊어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해찬-박지원 연대' 설 개입설로 지지율 하락의 역풍을 맞기도 했다.

김두관 지사는 풍부한 선거경험과 진정성, 일관성을 인정받고 있는 청정형 정치인이지만 전국적인 대중지지도가 약하다. 또한 당내 친노세력만 갖고 대선후보가 되기에 역부족이다.

두 사람이 오는 12월 대선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친노’를 뛰어넘는 이미지 개선과 국민에게 노 전 대통령과의 차별화된 비전제시가 과제다.

'노무현의 남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리틀 노무현' 김두관 경남도지사, 누가 ‘친노’의 대표성을 갖고 끝까지 완주할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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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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