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통합진보당 홈피화면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편집인]통합진보당 당권파는 15일 강기갑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며 불참의사를 명확히 해 당내 갈등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권파 관계자는 "이미 비례대표 경선 부정의혹 진상조사 보고서가 잘못이란 게 판명났다"며 "철저하고 전면적인 재조사와 당원에 대한 명예회복없이는 비대위에 함께 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당권파의 저의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순간이다. 당권파가 동의한 조사위원들이 작성한 보고서를 자기들에게 불리하다고 못 믿겠다니 어의가 없다.

친북좌파들은 자기들의 잘못된 궁지에 몰리면 ‘남탓’으로 돌리며 ‘물타기’한다. 그리고 변명으로 일관하다 노련하게 외곽 때리기를 통해 입지를 확보한다.

만약 이번 사태에 여권이 비판하고 검찰이 즉시 수사에 나섰다면 ‘색깔론,정치보복,진보세력 죽이기’ 등을 부각시키며 빠져나갔을 것이다.

그들은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남탓’으로 돌리고 ‘덤틔우기’를 씌우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다.

하기사 나이에 관계없이 돈만 내면 5살짜리 어린아이도 진성당원이 되는 판국에 원칙과 상식은 오로지 하나의 목적을 꿈꾸는 당권파에겐 무용지물이다.

그들은 ‘애국가’ 대신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태극기’ 대신 ‘한반도기’를 흔들며 ‘탈북자 북송반대’를 외치기보다는 ‘북한 내의 범법자들의 도피’라고 우기며 국가로부터 정당보조금을 받는다.

통합진보당의 당권파는 쇠고기 수입중단 외치며 햄버거 사 먹는 것과 같은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타도해야 할 집단한테 보조금 받아 타도를 외치니 말이다.

통합진보당 당권파가 지난 12일 중앙위원회에서 잇따라 보여준 폭력적이고 비상식적인 행동은 NL계(민족해방계열)가 운동권 시절부터 반복해온 전형적인 위기대처 방식이다.

사실 통합진보당 당권파가 보여준 폭력보다 더 위험한 것은 부정선거를 해 놓고도 아니라고 우기는 뻔뻔함과 비당권파에게 덤틔우기 씌우는 전형적인 북한식 전술이다.

통합진보당 당권파의 이번 12일 중앙위원회 폭력사태도 본질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된 행동이다.

비례대표 부정선거 핵심인데 막무가내로 버티다“마녀사냥 한다”며 양비론으로 몰고가 당원 및 지지자들의 동정심을 유발시키며 위기를 벗어나려 하고 있다.

결국 ‘부정선거’가 ‘폭력사태’로 이슈가 전환되며 국면을 전환시키는 효과를 보았다. 통합진보당 당권파는 우리의 잘못된 정당문화가 낳은 기형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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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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