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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폭력사태, 혁명을 위해선 죄책감과 미안함은 사치
전영준 | 승인 2012.05.13 17:28

통합진보당 폭력사태, 부정선거, 말바꾸기, 거짓주장도 혁명을 위해선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전영준 푸른한국닷컴 편집인]1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킨텍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가 폭력사태로 점철되면서 사실상 무산되자 대다수 당원들은 실망감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도 통합진보당의 내분으로 인한 폭력으로 비화되자 야권연대 지속여부를 두고 깊은 딜레마에 빠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3일 민주당은 겉으로는 조속한 사태 수습을 통한 전열 재정비를 당부하면서 야권연대라는 끈을 놓지 않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더이상 연대할 이유가 없다", "연대가 오히려 대선을 망칠 것"이라는 등의 비판론이 거센 상황이다.

박용진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 폭력사태는 매우 충격적이고 참담한 일"이라며 "당내 민주주의에 대해 책임있는 태도와 자정능력을 기대했던 국민에게 크나큰 실망을 안겨준, 있어서는 안 될 모습이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도 13일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의 폭력 사태와 관련해 이상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통합진보당은 더 이상 추한 꼴을 보이지 말고 자진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통합진보당이 자진 해체를 하지 않을 경우 국민은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며 "국민은 통합진보당과 손잡은 민주통합당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당원들도 폭력사태에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것은 일반 국민들과 다를 바가 없다.

<한겨레신문>은 일부에선 입당운동을 통해 통합진보당을 개혁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기존 당원들 사이에서도 “절대 탈당하지 말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정태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원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통합진보당에 입당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입당 이유에 대해 “분명 80년대 시작된 운동이 한 막을 내렸습니다. 진보 시즌2를 시작해야죠. 현재 상황에선 장기 표류가 불가피할 거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시즌2 개막을 앞당겨야죠”라고 밝혔다. 또 개인적인 이유로 “우선 내 친구들부터 살려야 될 거 같아서요”라고 적었다.

회사원 김형민씨는 페이스북에 “다음주 내로 통진당 당원이 될까 합니다”라며 “반종파 투쟁 그리고 반깡패 투쟁 그리고 항암치료에 일조하기 위해서”라고 썼다.

기존 통합진보당 당원들은 “통합진보당원 여러분 절대 탈당하지 마세요. 당권파의 패악질이 노리는 것이 그것입니다. 흔들리지 마세요. 이걸 받드시 딛고 넘어야 진보의 미래가 있습니다”라며 중앙위 사태가 참담하지만 탈당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당원들은 “난 이석기나 김재연이 모른다. 심상정, 유시민, 노회찬, 강기갑, 천호선 등이 이끄는 진보당을 믿고 지지하며, 응원하고 표를 줬다. 근데 쌩판 모르는 놈들이 주인행세를 하네? 힘들지만 내 표 도둑놈들을 내쫓아야 한다. 나가라”며 통합진보당 당권파들을 비판했다.

만화가 강풀은 자신의 트위터에 “늦은 귀가 후. 통진당 중앙위 사태를 하나 하나 검색해보고 참담한 마음 뿐이다. 폭력. 저열하고 저열하다”는 글을 올렸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어제 통합진보당 중앙위에서 벌어진 사건은 지켜보는 대중들에게 경기동부연합은 이참에 뿌리를 뽑아야 한다는 확신을 심어주었을 겁니다. 이정희, 이석기, 김재연, 김선동, 이상규, 우위영 등... 꼭 기억해야 할 이름들입니다”라며 당권파들을 직접 겨냥해 비판했다.

그러나 이러한 비판에도 수습책은 보이지 않고 있다. 통합진보당 4명의 공동대표가 사퇴함에따라 당무가 당권파인 장원섭 사무총장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당권파는 장 총장 체제를 통해 19대 국회 등원까지 버틸 예정이다.

당권파 입장에서 볼 때는 부정선거로 인한 폭력사태도 말바꾸기도 그들의 목표달성을 위해선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들에겐 죄책감도 부끄러움도 미안함도 가질 필요가 없다. 오로지 대한민국을 엎어야 하겠다는 증오심에 불탄 적개심만 있으면 된다.

국민들보다는 똘똘 뭉쳐 혁명을 위해 앞장서는 당원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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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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