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박 위원장이 이사장을 역임했던 정수장학회에 대해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부터 의혹이 있다면 들어가고 나서 더 큰 의혹이 될까 두렵다"며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던 사람도 청와대에 들어가면 많은 의혹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는 부와 권력 세습에 대한 거부 반응이 많다. 권력 획득과정이나 재산 축적과정이 정당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 그렇다"고 말했다.

정수장학회와 관련해선 김 지사는 "박정희 정권이 고(故) 김지태씨의 부일장학회를 강제로 빼앗아 설립했으며 박 위원장이 지금도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이에 대해 박 위원장측은 정수장학회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야권은 올해 말 대선을 앞두고 정수장학회 문제를 쟁점화하려 하고 있다."며 박 위원장의 본선 경쟁력을 의심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박근혜 위원장이 "계염사령관처럼 엄청난 권한을 갖는 비대위원장이라는 직을 선거가 7개월 밖에 안 남은 시점까지 유지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이날 "최고위원만 해도 대선 경선에 나가려면 1년 6개월 전에 그만두도록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당내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논의가 지지부진한 것과 관련, "쉽지 않은 이유가 '박심'(박 위원장 의중) 때문"이라며 "박심이 동의하지 않는 것 이외에 무슨 이유가 있느냐"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정당내 민주주의가 실종됐다"며 선관위의 당내 경선을 직접 관리와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대통령과 친인척 비리가 사라지도록 권력을 분산시키고 이를 감시·견제하는 장치를 강화하겠다"며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43위인 국가청렴도를 10위권 내에 진입시키겠다"고 선언했다.

김 지사는 이를 위해 ‘ 대통령 측근 부정부패에 대해선 청와대 수석제 폐지, 대통령과 장관간 직접 협의, 국무총리 권한 강화, 국회의원의 장관 겸직 금지, 대통령 국회출석 정례화, 대통령 직속 부패척결위원회 설치’ 등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과 관련,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 부정·부실 사태와 관련해서는 "진보당 주류쪽은 질서와 제도를 지키지 않고 다수결의 원칙도 무시하는데 죄의식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주사파의 핵심은 수령론으로 수령은 영생불멸이며 수령에 충성하는 것이 인민의 목적이자 의무로 규정돼 있는데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대한민국에 있다는 게 경악스럽다"면서 "감옥에서 간첩들하고 오래 살았는데 그들은 수령을 위해 사람을 죽이고 폭탄을 던지는 등 죄의식이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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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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