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솔로몬저축은행홈피화면

[푸른한국닷컴 전영준 편집인]금융감독원은 오늘(5일) 경영평가위원회를 연 뒤 내일(6일) 영업정지 저축은행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퇴출 기준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5% 미만이거나, 순(純)부채가 자산을 초과해 순자산이 마이너스인 경우 등이다.

특히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의 퇴출여부가 관심사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을 주고객으로 소매금융을 영위하는 저축은행이다.

전남 무안 출신 임석(50)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이 2002년 11월 골드저축은행을 인수했고 이듬해 대표로 취임하며 경영 일선에 나섰다.

김대중·노무현 정부(1998~2007년) 때 저축은행 시장에 뛰어들어 인수·합병(M&A)과 지점 확대를 통해 몸집을 키워 업계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2011년 현재 총자산 5조3581억원, BIS비율 9.51%,점포수 12개, 직원수 413명으로 업계 1위다. 그러나 작년이후 BIS비율이 급격히 저하돼 100억원의 유상증자에도 불구하고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솔로몬저축은행이 정치적 배경을 발판으로 손쉽게 성공했다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인연을 맺었던 정치인이 현직에서 활동하거나 영향력이 남아있을 때 사업의 기반을 잡았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부실도 문제지만 이 회사를 조사하다 보면 결국 후견인이나 정치고리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적지 않은 논란들이 확대 재생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재벌닷컴이 밝힌 작년 저축은행별 접대비를 보면 매출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이 가장 많았다. 721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음에도 매출액 5813억원의 0.22%인 12억70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회사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전방위 로비를 많이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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