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국닷컴 전영준 편집인]윤 당선자는 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비례대표 경선파문으로 국민들께 실망과 걱정을 끼쳐 매우 송구스럽고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의 조직후보로서 이번 사태에 당선자로서 책임을 질 것”이라며 사퇴의사를밝혔다.

또한 윤 당선자가 속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순위 경선에 참여한 비례후보도 전원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윤 당선자도 “이, 김 당선자도 함께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석기 당선자의 거취가 정치권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당선자는 지난 3월 실시된 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개표 결과 압도적인 표차로 1위에 오르면서 그의 존재가 알렸다.

한국외국어대 82학번인 이 당선자는 '민혁당 사건'으로 10년여의 수배 및 수감생활을 했으며 '경기동부연합'으로 불리는 옛 민주노동당 출신 당권파의 핵심으로 지목되고 있다.

하태경 새누리당 당선자는 그에 대해 "대법원이 반국가단체로 판결한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경기남부위원장 출신"이라고 말해 놀라게 했다.

그가 대표이사로 있던 CNP전략그룹은 진보당과 대학 노조가 주최하는 행사를 도맡아 큰 수익을 올렸으며, 이 수익은 진보당의 핵심인 경기동부의 재원으로 활용됐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당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가 높은 득표율로 경선에서 승리한 것은 당권파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이라는 게 비당권파의 주장이다.

이 당선자는 유시민 공동대표와 만나 당대표직과 당내 지분을 놓고 거래를 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비례대표 경선 부정 진상조사 결과가 발표되기 사흘 전 이 당선자가 유 대표를 찾아가 '당권(대표직)을 받고, 대신 (당권파에게) 당 지분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한편 당권파인 이정희 공동대표는 이날 전국위원회에 참석해 "부실한 진상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면서 비당권파의 지도부 총사퇴 요구를 전면 거부했다.

이에 비당권파인 유시민 대표는 "비례대표 후보자 투표는 상식에 어긋나는 선거였다. 국민 소망에 부응하는 당으로 고쳐 세우는 중요한 결정이 내려지는 회의를 기대한다"며 사실상 이 대표와 당권파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 당선자 등 전 민노당 출신들의 비례대표 당선자들의 거취여부가 통합진보당의 장래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만약 이 당선자 등이 사퇴를 계속 거부하면 설사 등원할지라도 국민들의 버림을 받아 통합진보당은 존재가치를 상실할 것이며 최악의 분당사태도 감수해야 한다.

또한 이 당선자 등이 사퇴를 할지라도 치명적인 결함을 갖게된 현 당권파가 당권을 잡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며 만약 당권이 비당권파로 넘어가면 되레 전 민노당 출신들의 탈당도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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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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