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새누리당 비대위원

이준석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중앙정치’에 관심을 갖고 있는 4·11 총선에서 문재인의 대항마로 출마한 손수조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29일 이 비대위원은 한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점은 손수조 씨가 중앙정치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이번에 지역구에 가 있느라 '피크나 클라이맥스'로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는 놓쳤다"며 "대선 때까지는 칼 같이 끊고(활동을 접고) 쉬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나는 처음에 새누리당에 들어왔을 때 욕을 먹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극복할 기회가 있었다"며 "그러나 손수조는 지금 중앙당에 들어오면 말할 기회는 없고 비판 받을 일만 많다"고 충고했다.

이준석, 손수조는 명실공히 '박근혜 키즈'다. 박 위원장이 지난 연말 당을 위해 비대위를 꾸리고 당 전면에 조기등판하면서 탄생한 박근혜식 정치실험의 결과물이다.

이 비대위원은 이후 공천과정에선 거침없는 언행으로 부적격자들을 비판하고 낙마에 이르게 해당의 변화를 실감케 했다.

4.11 총선 후에는 박근혜 위원장도 머뭇거린 김형태, 문대성 당선자의 탈당문제를 직접적으로 거론하며 결국 당사자들을 탈당시키는 무서운 면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는 손수조가 어차피 '이기면 좋고 져도 그만'인데 대선주자인 문 고문을위해 불필요하게 판을 키우지 않기 위해 전략적으로 선택한 카드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있었다.

따라서 이준석 비대위원의 손수조 후보에 대한 충고는 화려함 뒤에 숨어있는 냉엄한 중앙정치의 이면을 간접적으로 밝혀주는 뜻도 내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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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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