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준 푸른한국닷컴 칼럼니스트]

북한군이 23일 남측에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이 곧 개시된다"며 조선중앙통신이 공갈협박성 발언을 대변하여 발표했다.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특별작전행동소조는 이날 통고를 통해 "이명박 쥐XX무리들에 대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분노는 하늘에 닿았다"며 "역적패당의 분별없는 도전을 짓부셔 버리기 위한 우리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이 곧 개시된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우리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은 일단 개시되면 3∼4분, 아니 그보다 더 짧은 순간에 지금까지 있어본 적이 없는 특이한 수단과 우리 식의 방법으로 모든 도발 근원들을 불이 번쩍 나게 초토화해버리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군은 "특별행동의 대상은 주범인 이명박 역적패당이며 공정한 여론의 대들보를 쏠고 있는 보수언론매체들을 포함한 쥐새끼무리들"이라고 밝히고 언론사로는 동아일보, KBS, MBC, YTN을 지칭했다.

북한군 발표의 특이점은 보수언론매체 쥐새끼무리들에 ‘KBS, MBC, YTN’를 포함시켰는데 이명박 정권을 상대로 파업하는 방송3사를 포함시켰다는 점이 아이러니컬하다.

물론, 파업투쟁을 하는 방송3사 노조원들까지 포함하여 지칭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 자기들이 좋아하는 집단과 싫어하는 집단을 분리하여 대응한 것을 보면 현 노조의 파업이 대남적화통일전략에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한 것 같다.

백승주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은 "특별행동 대상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을 봤을 때 특정 인물과 대상에 대한 공격 가능성이 있다"며 "단순한 협박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북한군의 도발은 천안함 폭침 같은 군사적 도발보다는 요인암살, 전산망 파괴를 위한 디도스 공격, 통신망, 에너지, 전력망 파괴, 남한내의 친북좌파 세력의 준동을 간접지원 등 인명 살상은 없으면서도 피해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구사할 수도 있다.

북한군의 공갈협박성 논평이 나오게 된 배경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9일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하여 행한 발언에 꼬투리를 잡고 발광하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강해야 북한이 도발할 수 없다면서 정신력과 함께 북한을 압도하는 최신 무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분단돼 있으면서 이 지구상에서 가장 호전적인 세력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자주국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도와줘도 서해안에서 우리 전함을 공격했다며 약하면 언제든지 도발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무엇보다 북한이 도발하면 몇 배의 응징을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강한 정신력과 북한을 압도하는 무기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의 말은 구구절절 맞는 말이다. 우리가 약하면 북한은 대화 도중에도 도발할 수 있으며, 북한의 도발하면 지구 끝까지 쫓아가 응징하고 말겠다는 강한 정신력을 갖추어야 한다.

또한, 이 대통령은 20일 통일교육원 특강에서 북한에 농지개혁을 촉구했다. 상당히 의미있는 말이다. 북한이 주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에 관심을 갖고 노력한다면 우리도 도울수 있다는 메시지다. 또한 북한도 실사구시 차원에서 남북대화를 갖으라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

한편 북한의 호전적 발언에 진보매체들은 사실보도만하고 하지 북한군의 발언에 비난하는 글은 보도하지 않고 있다. 안보문제에 관해서는 이념에 관계없이 손을 잡고 대응해야하는 데 꿀 먹은 벙어리처럼 조용하다.

친북좌파단체인 범민련은 23일 성명에서 “애국민중들은 친미 전쟁 대결광들을 하루빨리 척결하자”며 발표했다.

성명은 “전쟁에 돌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게 되었다”며 “이명박이 친미친일 앞잡이 역을 톡톡히 발휘하면서 민족의 격분을 최고조로 불러일으키고 북측의 인내심을 끝내 고갈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12월 대국상을 당한 북녘동포에게 삐라를 뿌려대고 전쟁위협을 가한 것, 올해 초 인천 군부대 내무반에 북측의 최고존엄을 모독하는 사건을 벌이고 공공연히 떠벌인 것, 그리고 지금 인공위성발사와 태양절 경축잔치 장을 두고 또 다시 최고 존엄을 모독한 것은 그 발악증의 예”라며 ‘이명박쥐새끼’라는 원색적인 말을 거침없이 쏟아내며 북한을 옹호했다.

친북좌파세력들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사용해 써 먹었던 ‘전쟁과 평화’를 다시 내세우며, 되레 이명박 대통령의 애국적 발언은 호전적이라고 비판하고 북한군의 협박성 발언에는 자위적 조치라고 궤변을 떨고 있다.

김정일 사망 후 북한군은 군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연일 전쟁 분위기 조성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으며, 전 인민을 남한정부 규탄에 동원하고 있으며, 군중대회를 통해 살상무기를 과시하고 있다.

북한은 이렇게 말했다. 태양이 떠있는 지상천국이라고, 그랬던 북한의 삶은 어떠한가. 빈사상태에 빠진 주민들은 인간의 기초생활은커녕 처참한 죽임을 당하고 있을 뿐이다.

북한주민의 식량난은 최악이다. 먹고 살기위해 죽음을 무릎 쓰고 탈북하려는 주민들이 넘쳐난다. 가족들의 식량난 해결을 위해 인신매매단에 끌려가는 것도 불사한다. 북한군에는 ‘허약자 보호소’가 설치되어 있을 정도로 허약한 군인들이 수두룩하다.

북한 김정은 집단은 북한주민 1년동안 배불리게 먹을 수 있는 천문학적 돈이 든 광명성 3호 발사 실패를 북한 추락의 신호탄은 아닌지 위기의식을 갖어야 한다.

민심은 천심이다. 순간순간 민심을 속일 수 있어도 결국 천심은 속이지 못한다. 아버지 김일성이도 80넘게 살았는데 그 아들 김정일이는 갓 70세 넘어 사망했다. 민심을 거역한 결과다.

이제 김정은 집단은 천심에 순응하기위해 시대에 뒤떨어진 적화통일 야욕을 포기하고 북한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한반도 평화의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북한체제가 망해도 북한주민을 굶어 죽이는 짓을 하지 말아야 한다. 북한체제가 망해도 어린 여자가 인신매매에 동원되는 짓은 막아야 한다. 그것이 지난 60년간 만행을 저지른 할아버지, 아버지의 죄를 사함 받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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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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