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경기도지사

보도되는 내용들을 보면 김 지사의 출마에 대한 이유와 당위성보다는 경기도 지사 직 사퇴에 포커스에 맞추어져 대선출마여부에 대한 고민이 마치 경기도지사 직 유지여부에 있었던 것처럼 비추어지고 있는 것.

그러나 김 지사의 평소 언행을 보면 경기도지사 직 여부가 아니라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대한민국을 어떻게하면 해결할지에 대한 고민이 더 많았던 같다.

김 지사는 국가를 어떻게 이끌지 아젠다 수립과 국민을 위해 무엇을 위해 할 것인지에 대한 가치정립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하기에 출마를 굳혔다고 본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지난 3월23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정책포럼에 참석 "대한민국을 통합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나"라고 천명한 바 있다.

김문수 지사는 지난 3월15일 밤 11시 JTBC “신예리-강찬호 직격토크 '나는 누구냐'”에 출연해 대권(大權)과 관련 “나는 대통령감이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문수 지사는 “박근혜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다”며 “세상일 6개월 앞을 어떻게 알수 있겠냐”며 이회창,노무현 예를 들며 뒤집기가 가능하다며 대권출마에 ‘박근혜 대세론’은 그리 중요한 변수가 아님을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4월5일 오후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해 “공천 과정만 봐도 소통에 문제 있었다. 오히려 이명박 대통령 보다 박근혜 위원장이 소통이 더 안되는 것 같다”며 대한민국의 대통합에 부적격자임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그래도 회사 CEO나 밑바닥 서민 생활을 해오지 않았나. 박 위원장은 일반인들과 격리된 생활을 오래 했으니 다르다고 봐야 한다”고 그 이유를 제시했다. 김 지사는 대선을 치르기에는 '박근혜식 리더십'이 한계가 있다고 평가 한 것.

대한민국은 세계 어떤 국가가 해내지 못한 국가발전을 단시간 내에 이루어냈다. 그러나 그런 외면적인 성과에 불구하고 우리는 단군 이래 최고의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 처해 있다.

남북한 갈등, 지역간 갈등, 계층간 갈등, 세대간 갈등 등 갈등의 차원을 넘어 분열의 수준까지 이르렀다.

정치전문가들은 “정치인들이 화합, 통합을 강조하지만, 대한민국의 갈등을 치유하려면 구조적으로 갈등 대상을 갖고 있는 정치인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어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똥 묻은 개가 재 묻은 개를 나무란다’ 식의 자격문제로 끊임없이 논란만 분출된다”고 이유를 말했다.

대표적인 진보정치학자인 최장집(69) 고려대 명예교수는 지난 18일 조선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연말 대통령 선거의 시대정신으로 '통합'을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는 권위주의 시기부터 성장 일변도의 정책을 추진했고 이를 사회와 국정의 운영 원리로 삼았는데 그동안 사회가 양극화되고 여러 분야에서 균형적 발전이 없었다"면서 "이제는 삶의 질이나 복지, 노동 등의 가치를 포용하면서 사회의 갈등을 통합으로 실현하는 문제가 남아있다"고 했다.

한편, 김 지사는 4월말 안에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대통합을 위한 방안에 대해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던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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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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