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후보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박근혜 위원장 사진@리얼미터

새누리당 관계자는 “오전까지 문 당선자가 탈당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우리도 (문 당선자가 입장이 갑자기 바껴서) 경황이 없다”고 말했다.

문 당선자는 이날 오후 2시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진 탈당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됐다. 당 측에도 문 당선자가 자진탈당을 할 것으로 연락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문 당선자가 계획했던 기자회견은 별도의 통보없이 돌연 취소됐다. 기자회견을 위해 국회 본관에 도착한 문 당선자가 당 관계자와 몇 마디 대화를 나누고서는 다시 자신의 차로 되돌아갔기 때문이다.

이후 자신에 차에 타고 있던 문 당선자는 기자들의 취재요청에 차에서 내려“논문이 표절이 아니라고 말하려고 왔다”며 “(탈당은) 아니다”며 탈당 거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문 당선자는 “박근혜 위원장이 국민대 입장을 보고 결정한다고 해서 저도 국민대 입장을 지켜보겠다”며 “박 위원장이 그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제가 새누리당과 박 위원장의 입장에 반하는 행동을 하겠냐”고 강조했다.

총선 직후 박 위원장의 “또 다시 과거의 구태로 돌아간다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공언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총선 직후 야권연대에게 승리를 하자 금과옥조처럼 생각하는 ‘원칙과신뢰’를 망각했다.

박 위원장은 총선 공천과정에서 친이계의 조그마한 흠도 쇄신이라는 이름으로 단칼에 짜르고 자기 식구들은 확인이 안됐다, 법의 판단을 지켜보자는 식으로 제 식구감싸기만 몰입했다.

더 나아가 민주주의 꽃인 경선을 피하고 추대로 가려는 친박측근들의 말에 경도되어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다.

박 위원장은 알아야 한다. "여론은 고정불변이 아니다"며 "총선 이후 정치적·정책적인 평가와 개인의 처신 등에 따라 하루 또는 일주일 사이에도 지지율이 5%P 이상 오르내릴 수 있다"는 것을.

또 대선후보 경선내지는 본선에 실패할 때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라고 남탓으로 돌릴 것인가 말이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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