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한국닷컴 전영준 편집인]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대표 이형수)는 총선 직후인 12일 4.11 총선 이후 대선 전망과 총선 평가를 묻는 기획여론조사를 자체 실시했다.

여야를 막론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다자대결에서 40.5%의 응답자들이 박근혜 위원장을 지목했다.

이어 안철수 원장 19.0%, 문재인 이사장 13.4%, 김문수 경기도지사 5.9%, 손학규 전 민주통합당 대표 3.6%,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2.1%, 김두관 경남도지사 1.8%,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1.0% 등의 순이었다.(잘 모름 12.6%)

야권의 대선 주자 중 최종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는 문재인 이사장을 지목한 응답이 28.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안철수 원장 23.0%, 손학규 전 대표 9.5%, 김두관 도지사 4.8%, 유시민 공동대표 2.5%, 정동영 전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1.9%, 정세균 전 민주통합당 대표 0.7% 등이었다.(잘 모름 29.4%)

이 조사의 결과만을 놓고 보면 김문수 지사는 5.9%의 지지율로 박근혜 위원장의 40.5% 지지율에 비하면 형편없는 조족지혈이다.

그러나 김문수 지사는 2012년 4월9일 발표한 리얼미터의 정례 대권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2.7%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상당한 의미 있는 지지율이다.

여권에서의 박근혜 위원장을 대항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로 조금씩 부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김 지사는 13일 경기포럼 강연차 참석한 법륜스님과의 대담 자리에서 지지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 “나도 선거 하면 10%씩 올라갈 텐데 선거가 없다”고 분석했다.

김 지사의 분석은 틀린 말이 아니다. 작년 4.27 재보선 선거 분당을에서 승리한 손학규 의원은 당선되자 대권후보 지지율이 15%대 이상까지 기록한 적이 있다.

현재 손 의원의 지지율은 지금 김문수 지사보다도 못한 3.6%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김 지사의 대권후보의 지지율은 작년 2011년 7월11일 서울신문이 발표한 대권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12.7%를 기록했다.

당시 박근혜 위원장의 지지율은 22.9%였다. 박근혜 위원장의 지지율 편차는 8개월동안 18%를 기록하고 있다. 그 만큼 이슈에 따라 변동 폭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불과 1년도 안 돼 이런 지지율 변동을 보이는 것은 김 지사말대로 선거가 없어 이슈의 중심에서 멀어진 것이 큰 이유다.

김 지사 지지율이 작년 7월말 이후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김 지사의 인기가 없어서가 아니라 한나라당 7월 전당대회, 8월24일 실시한 무상급식 주민투표 문제로 이슈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그 이슈한가운데 박근혜 위원장은 전당대회와 주민투표에 대한 찬성여부로 언론의 관심을 받으며 계속 여론의 중심에 있었다.

이어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한나라당 지도부 사퇴, 한나라당 비대위 구성, 한나라당 19대총선 공천, 19대 총선거 등 김문수 지사가 서야 할 곳은 없었다. 그것은 야권의 유력 대권후보인 손학규 의원도 마찬가지다.

이제 모든 국민들의 관심은 2012년 대선에 쏠려 있다. 다시 김문수 지사는 자의든 타의든 이슈의 중심에 서게 된다.

국민일보가 2001년 12월10일 발표한 “2002대선 여론조사―예비주자 가상대결” 이회창 후보 지지도는 50%이상 얻어 압도적이었다

당시 이회창 후보 지지도는 대선 예비주자간 가상대결에서는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모두 50%를 넘어 민주당의 어떤 주자들보다도 크게 앞섰다.

특정정당의 지지자가 그 정당 소속 후보를 지지하는 정도인 충성도에서 이총재는 90%를 넘었고 이인제 75.1%,노무현 63.8%,정동영 63.3%,김중권 56.5%,김근태 55.9%,한화갑 58.2%로 조사됐다.

당시 이회창 후보와 양자대결의 조사결과를 보면 이회창(51.9%)가 이인제(34.9%)를 17%포인트의 차이가 났다. 이회창(55.3%)가 노무현(27.7%)을 27.6%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회창( 57.3%) 정동영(25%) 로 32.%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3자 대결에서는 이회창-이인제-김종필과 이회창-이인제-김혁규 등 3자 대결을 시켜보았으나 김종필 자민련 총재와 김혁규 경남지사의 경우 각각 4.4%,1.8%에 그쳐 제3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미미함을 보여줬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3자대결에서는 이후 대통령이 된 노무현 고문은 아예 여론조사기관의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것이다.

그런데 3개월만에 노무현 고문은 기적을 만들어내고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되었으며 많은 시련속에 결국 대통령이 되었다.

지금의 박근혜 위원장보다 더 높은 5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던 이회창 후보, 지금의 박근혜 위원장보다 더 높은 충성도를 자랑하는 지지자들을 갖고 있던 이회창 후보 결국 무너졌다.

이번 19대 총선결과를 갖고 일부 언론에서 새누리당 박근헤 위원장이 주도한 대역전극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2006년 6월 지방선거에서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주도하여 압승을 했다. 그러나 박근혜 위원장은 2007년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대한민국 국민은 또다른 대역전극의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다. 그것은 한 사람이 독식하는 꼴을 못 보는 우리 인간의 본능이다.

이번 모노리서치 조사는 총선 직후인 지난 12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10명을 상대로 ARS전화설문 유선전화 RDD(무작위 임의 걸기)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66%p이다.

푸른한국닷컴, BLUKOREADOT

전영준  dugsum@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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