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bs뉴스화면

그러나 전국적으로 1-3% 지지율 격차를 나타내고 있는 선거구가 30여곳에 이르러 정확한 판세를 도출해내기엔 아직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

또한 각종 여론조사 기관들도 아직까지도 부동층이 20%에 가까운 것으로 보고 있어 투표당일의 변수가 당락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10.26 재보궐 선거처럼 투표당일의 핫 이슈가 불거져 젊은이들에 대거 투표에 집중적으로 참가한다면 1%미만의 박빙 승부처에서는 판세가 뒤집혀질 수 있다.

따라서 각 여론조사 기관들이 발표한 예상 의석수가 상당한 차이로 달라질 수 있다. 새누리당 또는 민주당이 과반수를 넘는다든가 아니면 생각보다 적은 의석수를 차지할 수도 있다.

▲이번 19대 국회의원 선거는 역대 총선과는 달리 이슈가 없다는 것이 특이점이다.

야당은 ‘이명박 정권 심판론’을 주장하며 선거초반 이슈를 선도해왔지만 제대로 ‘이명박 정권 심판’을 외치지 못했다. 그 이유는 실제 국민들이 피부에 와 닿는 심판거리가 없기 때문이다.

한미FTA, 제주해군기지건설, 민간인 사찰 등의 이슈도 야권도 자유스러울 수 없어 정권심판론까지 연결시키기엔 한계가 있었다.

김용민 막발 사건이 민주통합당의 전체 의석 수 변화에 큰 영향을 주진 않겠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민주통합당의 신뢰저하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만은 사실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작년 10.26재보궐거 강원도지사 선거처럼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중에 발생된 불법 홍보팀논란으로 당사자가 바로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같은 대형이슈도 발생하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이명박 정권과 차별화한다고 당명과 고유의 색깔을 바꾸었다. 그러나 별반 차별화된 것은 없다.

비대위 출범 초기 쇄신을 한다고 뱃고동을 온 세상 떠난 갈듯 울렸지만 18대 총선보다도 더 개념 없는 독한 독선과 아집을 부리며 국회의원 공천을 해 국민들의 감동을 주었다.

야권의 단일화 과정에서 불거진 여론조사 조작 사건 및 민주통합당의 파당적 공천으로 인한 ‘분열’ 등 야권의 자충수로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부각되었을 뿐 18대 총선 같은 과반수를 넘는 의석수는 거리가 멀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상대적으로 쇄신이라는 측면에서는 야권보다 더 많은 인물교체를 이루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사람만 교체된 것인지 국민이 바라는 인물로 바뀌지 않았다.

구태의 인물이 쇄신한다고 비대위에 참여했는가하면 초기에 발표한 공천기준은 다 어디가고 친박세력을 위한 한심한 밀실공천으로 감동을 주지 못했다.

▲구도의 측면에서는 야권이 원하는 1:1구도가 형성돼 새누리당은 상당한 불리한 상황에서 선거를 치루었다.

당초 많은 전문가가 민주당이 절대 우세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공천과정에서 민주당이 성추행 등 비리전력자를 내세워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되었다.

또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제주 해군기지가 이슈화되면서 이슈를 선점해갔지만 야당 지도부의 말 바꾸기 행태가 부메랑이 되어 비판이 되어 돌아왔다.

막판 야권단일후보 과정에서 불거진 여론조사 조작 의혹은 야권이 내세웠던 이명박 정권 심판론'을 희석시켰다.

새누리당의 전신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 직후 최악의 상태에서 치러진 17대 총선에서도 121석(지역구 100석, 비례대표 21석)을 획득했다.

반대로 2008년 4월 9일 치러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153석을 얻어 과반수를 차지하며 2004년의 치욕을 만회했다. 구 열린우리당의 후예인 통합민주당은 81석을 차지했다.

그렇다면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과 야권은 아무리 죽을 써도 121석, 89석은 금배지를 차지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새누리당과 야권은 이번 총선에서 300석에서 121석과 89석을 합친 210석을 뺀 90석을 갖고 치열한 쟁탈전을 해야 한다.

역대 총선을 보면 총 의석수의 10-15% 정도를 무소속 및 군소정당들이 가지고 갔다.

그러나 이번 총선은 2004년 총선과 같이 여.야 1:1 경쟁구도가 되는 바람에 무소속 및 자유선진당을 비롯하여 군소정당들이 갖고 갈 의석수는 20석내외로 예상된다.

90석에서 20석을 뺀 70석을 갖고 새누리당과 야권연대세력이 중원의 혈투를 벌이게 된다.

새누리당과 야권연대가 반반씩 양분하면 새누리당은 156석, 야권연대는 124석이 된다. 야권의 단일연대의 시너지의 효과를 얻게 돼 새누리당과 6:4란 유리한 비율로 70석을 나누게 되면 새누리당은 149석을 차지하며 야권연대는 131석을 갖게 된다.

반대로 야권연대가 수도권 등에서 선전을 하게돼 7:3 비율로 의석수를 나누면 새누리당은 142석이 되며 야권연대는 138석이 된다.

새누리당의 142석은 2004년의 최악과 2008년의 최상의 중간정도의 의석수를 점하게 된다. 반대로 야권연대도 2008년 최악과 2004년 최상의 중간정도의 의석수를 차지하게 된다.

현 정당 지지율과 일치하는 최상의 의석 수 배분이 된다.

지난 달 25일 박선숙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면 3개월 동안 약 30석 정도를 잃었다고 본다"며 "백중우세 지역까지 포함해 내부적으로 계산해보니 현재로선 지역구 106곳 정도밖에 못 건지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판세분석을 했다.

물론 이 수치는 통합진보당의 얻을 의석수를 뺀 수치다. 박 총장이 예상한 지역구 106곳에 비례대표를 합치면 120석 내외정도가 되며 통합진보당은 잘해야 10석 내외(민노당이 상황이 좋았던 17대 총선에서 얻은 의석수 10석)라 볼 때 야권은 130석내외라 예상 할 수 있다.

▲각 여론조사 기관들은 새누리당이 140석 내외를 얻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이론적으로는 이런 의석 수 배분이 맞지만 야권단일연대를 통한 막판 야권의 각종 크고 작은 이슈 생산 능력, 젊은 층 투표 독려 등으로 막판에 치열한 경합지역에서는 야권단일연대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위와 같이 선거 구도를 통한 분석과 각 당이 예측한 의석수를 종합해 보면 새누리당은 140석내외, 야권단일연대도 140석내외에서 의석수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어느 당이 1당이 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느 세력이 과반수를 넘기느냐도 관찰해 볼 필요가 있다.

새누리당이 1당이 된다할지라도 범 보수가 과반수를 넘기지 못하면 향후 정국은 야권세력의 주도로 움직이게 돼 정국혼란이 이 대통령의 임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새누리당이 1당도 못돼고 범 보수가 과반수도 차지하지 못하면 이 대통령은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거국내각을 구성하여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

현 상황에서 새누리당, 자유선진당, 여권성향의 무소속 후보 등의 당선 의석 수를 합쳐도 150석을 넘기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자유선진당이 충청권에서 비례대표까지 합해 10석 이상을 얻기는 힘든 상황이며 여권성향의 무소속 후보도 출마 자체를 많이 하지 않아 18대 총선과는 달리 당선될 곳이 그리 많지 않다.

[푸른한국닷컴 전영준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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